美중간선거 사전투표 돌입…트럼프도 민주당도 '투표하라' 총력전
격전지 오하이오 등 사전투표 시작…민주 '하원 탈환' 기대감속 상원 접전
고물가·이란전 등 표심에 영향…막판 지지층 결집도 변수될 듯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미국의 11·3 중간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상당수 주에서 사전투표가 시작되면서 상·하원 다수당을 결정할 유권자들의 선택도 본격화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하이오와 인디애나, 뉴멕시코, 와이오밍 등에서 현장 사전투표(early voting)가 시작됐다.
앞서 지난달 미네소타와 버지니아, 일리노이 등에서 사전투표가 시작됐으며 전날 캘리포니아, 몬태나, 네브래스카 등도 투표에 들어갔다. 7일에는 애리조나, 다음 주에는 아이오와, 조지아, 아이다호, 노스캐롤라이나 등으로 사전투표가 확대된다.
미국의 47개 주와 워싱턴DC가 사전투표를 허용하고 있어 본선거를 앞두고 투표 열기도 점차 달아오를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집권 여당 공화당, 야당인 민주당은 격전지가 늘어나자 서로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트루스소셜에 "제발 밖으로 나가 투표하라"며 독려 영상과 글을 게재했다.
그는 "공화당은 중간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고, 우리는 적절한 모든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며 "사전투표, 부재자 투표, 우편투표, 현장 투표든 압도적인 투표율로 우리는 급진좌파 '바보 민주당원'들을 쓸어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전날 엑스 계정을 통해 "미국 대통령이 여러분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그의 당을 권력에서 몰아내기 위해 투표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공화당은 물가를 올리고 미국인들의 일상 생활을 더욱 힘들게 만들기만 했다"며 "유권자들은 공화당 혼란을 반드시 끝내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이번 중간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연방 상·하원에서 민주당이 다수당을 탈환할 수 있을지 여부다.
하원에서는 민주당의 탈환 가능성에 점차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선거분석기관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하원 435석 가운데 민주당 우세 지역을 208곳, 공화당 우세 지역을 205곳으로 분류하고 나머지 22곳을 경합지로 꼽았다. 현재 민주당 소속 현역 하원의원은 214명으로 과반수를 되찾기 위해선 4석만 더 확보하면 된다.
상원은 더욱 치열하다. 공화당이 현재 53석인데 민주당이 다수당을 탈환하려면 4석을 순증해야 한다.
현재 알래스카와 아이오와, 캔자스, 메인, 미시간, 오하이오, 텍사스 등 7곳 상원 선거가 대표적 경합지로 꼽힌다.
이 가운데 미시간을 제외한 6곳이 현재 공화당 의석이어서 민주당으로선 이들 지역에서 얼마나 많은 의석을 빼앗아 오느냐가 상원 탈환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선거 표심을 좌우할 변수로는 고물가와 이란전 상황 등이 꼽힌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사전투표가 시작된 오하이오에서는 투표소가 문을 열기 전부터 유권자들이 줄을 섰으며, 이곳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크게 오른 유가와 이란전 등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상 중간선거에서 집권당이 고전해왔다는 점도 공화당에는 부담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과 경제 상황에 대한 불만 속에 최근 공화당의 선거 전망이 악화하면서 민주당은 전통적인 공화당 우세 지역까지 공략 범위를 넓히고 있다.
반면 공화당은 탄탄한 자금력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지역 순회 유세 등을 통해 막판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양당 지지층의 투표율과 무당층의 선택 등이 의회 권력의 향방을 가를 막판 변수가 될 전망이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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