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방송인, 민진당 후보 행사 갔다가…中기업 콘텐츠서 삭제돼
中전기차업체 "하나의 중국 원칙 견지…관련 콘텐츠 삭제"
패션잡지도 인터뷰 게시물 내려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대만 유명 방송인 차이캉융이 반중 성향의 집권 민주진보당 소속 타이베이시장 후보의 선거 행사에 참석한 뒤 중국에서 비판 여론이 일면서 중국 기업과 매체들이 그와 관련한 콘텐츠를 잇달아 삭제했다.
5일 대만 중앙통신사와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차이캉융은 전날 민진당 타이베이시장 후보 선보양의 선거본부 출범식에 참석했다.
그는 행사장 앞줄에 앉아 행사를 지켜봤으며 관련 모습이 중국 소셜미디어에 퍼지자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차이캉융이 선 후보를 공개 지지한 것 아니냐며 비판했다.
중국 당국은 2024년 선 후보를 이른바 '대만 독립분자'로 지정해 제재하고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중국 전기차업체 링파오자동차는 성명을 통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일관되게 견지하며 어떠한 형태의 '대만 독립' 분열 활동에도 단호히 반대한다"며 차이캉융과 관련된 모든 콘텐츠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패션잡지 하퍼스 바자 차이나도 차이캉융 관련 인터뷰 게시물을 내렸다고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전했다.
차이캉융 측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행사에 참석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는 "한번 와서 보고 싶었고 여러 의견을 들어보고 싶었다"며 "기회가 된다면 다른 후보의 행사에도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국민당 소속 장완안 현 타이베이시장은 정치적 성향을 이유로 차별 대우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누구나 정치 행사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이는 우리가 함께 지켜온 가치"라며 "차이캉융이 어떠한 주장을 하든 지지하고 존중한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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