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왕 방문 앞둔 세우타 해변서 이주민 캠프 철거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지난 7월 말 모로코에서 이주민들이 대거 무단 난입해 홍역을 치른 북아프리카 스페인 영토 세우타의 해변에서 4일(현지시간) 이주민 캠프 철거 작업이 시작됐다.
로이터, AFP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경찰은 세우타의 트람폴린 해변의 텐트와 임시 거처에서 생활하던 약 3천명의 이주민을 임시 숙소로 이동시키는 작업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필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부부의 방문을 앞두고 이뤄진 것으로, 경찰 350여 명과 군 병력, 장갑차 등이 투입됐다.
필레페 6세와 그의 아내 레티시아 왕비는 오는 13∼14일 세우타를 찾을 예정이다. 필리페 6세 국왕 부부가 세우타를 방문하는 것은 즉위 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타람폴린 해변의 이주민 캠프는 지난 7월30∼31일 모로코에서 7만2천명이 넘는 이주민이 국경을 넘어 세우타로 한꺼번에 몰려든 이후 조성됐다.
당시 난입한 이주민 대부분은 며칠 안에 모로코로 돌아갔지만, 1만명가량은 여전히 세우타를 떠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전체 인구가 8만명에 불과한 작은 도시인 세우타의 기반 시설에 부담이 가해지면서 주민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스페인은 세우타와 북아프리카 내 또 다른 자국 영토인 멜리야를 놓고 영유권을 주장하는 모로코와 오랜 갈등을 빚고 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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