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알래스카·오하이오서 민주당 약진…美공화 텃밭 '흔들'
NYT 조사서 아이오와·캔자스도 접전 양상…"이란전·고유가가 판도 재편"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미국 중간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이 공화당의 전통적인 강세 지역에서도 선전하면서 상원 다수당 탈환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가 시에나대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일까지 텍사스와 알래스카, 오하이오, 아이오와, 캔자스 등 5개 주(州)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3일(현지시간) 공개한 상원의원 선거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들은 이들 지역에서 선두를 달리거나 공화당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텍사스에서는 민주당의 제임스 탈라리코 후보(51%)가 공화당의 켄 팩스턴 후보(45%)를 6%포인트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래스카에서는 민주당 메리 펠톨라 후보(50%)가 현역인 공화당 댄 설리번 상원의원(43%)에게 7%포인트 우위를 보였다.
오하이오의 경우 민주당 셰러드 브라운 후보(49%)가 공화당 존 허스테드 현 상원의원(46%)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아이오와에서는 공화당 애슐리 힌슨 후보(48%)와 민주당 조시 투렉 후보(47%)가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1932년 이후 민주당 상원의원을 배출하지 않은 대표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인 캔자스에서도 공화당 현역 로저 마셜 의원이 민주당 애덤 해밀턴 후보와 동률(45%)을 기록했다.
상원 전체 100석 가운데 35석을 새로 뽑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현재 의석에서 4석을 순증해야 다수당을 탈환할 수 있다.
민주당이 약진하고 있는 이들 5개 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 2020, 2024년 세 차례 대선에서 모두 승리한 공화당 강세 지역이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의 주요 슈퍼팩인 '상원리더십펀드'(SLF)는 전날 노스캐롤라이나 상원 선거에서 자금을 철수하고 이를 캔자스에 재배치하기로 했다. 공화당의 전통적 우세 지역인 캔자스까지 방어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극심한 인기 하락, 이란전에 대한 반대 여론, 높은 유가와 생활비에 대한 불만이 선거 판도를 재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민주당이 공화당 강세 주에서 점점 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아이오와·오하이오·텍사스·캔자스에서 각각 약 600명, 알래스카에서 약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주별 표본오차는 ±4.5∼5.5%포인트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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