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약달러에 ETF 상승률 1∼3위 모두 '달러 곱버스' 차지

입력 2026-10-04 06:20
3분기 약달러에 ETF 상승률 1∼3위 모두 '달러 곱버스' 차지

9월 중순 이후 환율 반등하며 '달러 곱버스' 수익률 다시 주춤

"위험회피 심리로 상방 압력 우위…환율 재상승 흐름 전개될 듯"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올해 3분기 국내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 상승률 1∼3위 종목이 모두 미국 달러화 하락에 2배로 베팅하는 미 달러 '곱버스' 상품이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국내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 중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상품은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22.76%)로 집계됐다.

이어 'TIGER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와 'KIWOOM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가 각각 22.49%, 22.39%를 기록해 근소한 차이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세 상품은 모두 한국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미국달러선물지수의 일간 변동률을 -2배수로 추종하는 ETF다. 다시 말하면 달러 하락에 2배로 베팅하는 곱버스 상품이다,

지난 3분기 원/달러 환율 하락 국면에서 달러 약세에 베팅한 상품들이 높은 수익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달러선물지수 지난 6월 1일 1,685.61에서 9월 30일 1,518.50으로 9.9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1,504.3원에서 1,352.8원으로 내려갔다.

지난 9일에는 1,336.10원에 거래를 마치며 서울 정규장 기준 2024년 10월 4일 이후 최저로 떨어지기도 했다.

다만, 지난달 중순 이후 달러화는 고유가와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일본은행(BOJ) 기준금리 인상 등이 복합적 요인으로 다시 오르는 추세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8일 1,383.3원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는 지난 9일 5,705원까지 오른 뒤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타며 지난 2일 5천575원으로 내려왔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상승하는 방향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한 외환 전문가는 "글로벌 달러 강세와 외국인 국내 증시 순매도 지속으로 원/달러 환율 상방 압력이 우위를 보인다"며 "미국·이란 협상 교착 및 지정학적 리스크가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하는 가운데 외국인의 주식 매도 확대 시 상승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 정용택 연구원은 "원화 강세 요인과 약세 요인이 서로 뚜렷한 설득력을 가지고 대치 중이지만, 점차 대외 불안 요인이 주를 이루는 약세 요인 쪽으로 무게추가 옮겨지며 환율은 다시 상승하는 흐름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