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논란' 中신장에 스타벅스 첫매장…美의원 "당장 폐점하라"

입력 2026-10-03 13:32
'인권 논란' 中신장에 스타벅스 첫매장…美의원 "당장 폐점하라"

우루무치에 2곳 개점…中외교부 "신장 지역, 사회 안정과 종교 화합 누려"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세계 최대 커피 체인인 스타벅스가 인권 탄압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 진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로이터통신과 싱가포르의 중국어매체 연합조보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스타벅스는 최근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성도인 우루무치에 신규 매장 2곳을 개점했다.

한 곳은 도심에 있는 그랜드 바자르에 플래그십 스토어로 문을 열었고, 나머지 한 곳은 우루무치 국제공항에 입점했다.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영상과 사진을 보면 해당 매장에는 영어와 중국어로 된 스타벅스 로고가 있으며 위구르어로 된 안내 문구는 보이지 않았다.

위구르어는 아랍 문자로 표기되며, 신장 지역에서는 표준 중국어와 함께 공적으로 사용되는 언어다.

스타벅스의 신장 지역 진출 소식이 알려지자 미 의회에서 반발이 나왔다.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 존 물레나르(공화·미시간) 위원장은 "당장 매장을 폐쇄하라"고 스타벅스 측에 촉구했다.

그는 지난 2일 발표한 성명에서 "사회적 책임을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기업이 내린 이번 결정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이는 도덕적 파산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공산당이 위구르족 100만명 이상을 구금하고 그들의 신앙과 언어, 문화를 빼앗고 있는 지역에서 미국 기업이 사업을 이어가야 할 정당한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지적에 대한 논평 요청에 중국 외교부는 "뻔한 거짓말"이라며 "신장 지역은 사회 안정과 경제 성장, 민족 단결, 종교 화합을 누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스타벅스는 신장 지역 개점과 관련한 로이터통신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중국은 지난 1일부터 오는 7일까지 국경절 연휴 기간이다.

스타벅스는 1999년 중국에 첫 매장을 열고 중국 경제의 초고속 성장기 속 인기를 구가했으나, 최근 몇 년 새 중국의 현지 커피와 차 브랜드에 밀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중국 투자회사 보위캐피털이 중국 내 스타벅스 소매사업 합작법인 지분 60%를 보유하고 스타벅스가 40%를 갖는 합작법인 설립이 마무리됐다. 이 합작법인은 중국에서 현재 약 8천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suk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