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두바이 부기장, '급진사상 우려'로 비행금지 전력
항공 보안검증 논란…네타냐후 "이슬람 급진화 거쳤다"
(뉴욕=연합뉴스) 임수정 특파원 = 이스라엘행 여객기를 고의로 추락시키려 한 플라이두바이 부기장이 과거 급진적 이념 성향에 대한 우려로 오만에서 비행 금지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는 이 같은 처분에도 불구하고 이후 아랍에미리트(UAE) 항공사인 플라이두바이에 채용됐으며, 중동 정세와 테러 위협 등으로 보안상 민감도가 높은 UAE∼이스라엘 노선에도 투입됐다.
항공 보안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중대한 보안 실패로 평가했다.
흉기가 보안 검색을 통과한 것뿐 아니라 항공기를 추락시킬 의도를 가진 인물이라면 공항에 도착하기 전 단계에서 신원 검증 등을 통해 걸러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오만 당국이 당시 이 부기장에 대한 급진화 우려를 다른 국가나 항공사와 공유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그가 구체적으로 어떤 성격의 급진적 사상에 빠졌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이번 사건은 UAE가 주도해 수사하고 있다.
국제항공법상 항공기 내에서 발생한 범죄에 대한 관할권이 항공기 등록국가에 우선 부여되기 때문이다.
UAE 정부 대변인은 부기장의 오만 내 비행 금지 전력에 대해 "수사 결과를 예단하거나 수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논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항공기 고의 추락 시도를 테러로 규정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공격자는 이슬람 급진화 과정을 거쳤다"며 "그는 승객들을 태운 채 항공기를 추락시키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사고 항공기에는 약 180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이스라엘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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