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예산관리국장 "韓과 조선논의 많아…대미투자 기업 보상해야"

입력 2026-10-03 01:09
美예산관리국장 "韓과 조선논의 많아…대미투자 기업 보상해야"

낙후한 미 조선 역량 강화 필요성 제기하며 韓·日과의 조선협력 강조

"필라델피아 조선소 어려움 심할 때 한화가 대규모 투자해줘" 언급도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은 2일(현지시간) 한국과의 조선협력을 강조하면서 미국에 투자하는 기업에 보상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트 국장은 이날 미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 대담에서 미 조선산업 활성화를 위해 외국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고 노하우를 전수받아야 할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일본·한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트 국장은 "우리는 그들에게서 배우고 싶다. 그들이 어떻게 선박을 건조하는지 보고 (노하우를) 여기서 적용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보트 국장은 미 필라델피아 조선소가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한화가 대규모 투자를 해줬다면서 "우리는 미 연방정부의 계약 기회를 개방해야 한다고 본다. 기존의 업체들만 우선시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이 나라에 와서 투자를 하는 기업들에게 보상해야 한다"면서 미 연방정부 차원에서 미국 내 각 조선소의 역량에 대한 파악이 이뤄졌으며 한국과 관련 논의를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내 낙후한 조선소를 현대화하는 사업이나 신규 조선소를 건설하는 사업과 관련해 미국 정부가 한국 등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투자를 단행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조선 분야에서 연방정부 계약을 따낼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보트 국장은 미국이 2차 세계대전 당시 49개의 조선소를 보유했으나 지금은 12개로 줄었다면서 "우리는 더 많은 경쟁과 더 많은 역량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과거에 조선 분야에 보조금을 지원했으나 지금은 하지 않고 있고 한국, 일본, 중국은 보조금을 지원한다"고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OMB에 조선 업무를 담당하도록 한 데 대해서는 "정부 전반의 실행이라는 차원에서 그렇게 한 것"이라며 "이게 우리 역할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수도 있으나 여러 기관이 옳은 방향으로 가도록 보장하는 측면에서 이는 분명히 우리의 업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미국에 투자한 외국 조선업체가 해당 업체의 본국에서 미 해군 선박을 최대 2척 건조할 수 있도록 허용, 한국 조선업체에 수주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 지난해 미국의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면서 3천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하는 데 합의했으며 이 중 1천500억 달러가 조선 분야 협력에 배정돼 있다.

OMB는 미국 조선업 재건 업무도 담당하고 있다. 지난 2월 미 조선역량 재건 방안을 담은 '미국의 해양 행동계획' 보고서도 보트 국장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명의로 나왔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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