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지난달 물가 3.8% 상승…3년 만에 최고치
에너지가 18.8% 급등…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키워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유로존(유로화 사용 21개국)의 지난 달 물가상승률이 에너지 가격 급등 탓에 3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기구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지난 9월 유로존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3.8% 오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23년 9월(4.3%) 이후 3년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지난 8월의 3.2%에 비해서도 현저히 오름폭이 커졌고,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 3.7%도 소폭 웃돌았다.
에너지 가격이 전년 대비 18.8%나 뛰며 전체 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렸다. 반년 넘게 이어진 중동 전쟁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전달의 상승률 14.3%를 훌쩍 뛰어넘었다.
서비스 부문 물가도 3.2% 올라 전달의 3.0%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고,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주류 등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 역시 8월 2.4%에서 지난달 2.5%로 소폭 올랐다. 식품·주류·담배 가격의 상승률도 1.4%로, 전달의 1.1%를 웃돌았다.
목표치인 2%를 크게 넘어서는 물가 상승이 이어짐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AFP통신은 짚었다.
ECB는 물가 급등세를 억제하기 위해 지난 6월에 2023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금리를 올렸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