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억대 연봉 꿈꾸는 日 청년 블루칼라

입력 2026-10-02 10:45
AI 시대 억대 연봉 꿈꾸는 日 청년 블루칼라

심각한 구인난·AI 대체 우려 속 현장직 재조명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일본에서 심각한 구인난과 인공지능(AI) 확산 속에 현장에서 육체노동에 종사하는 '블루칼라' 직종이 청년층 사이에서 새로운 인기 직업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2일 시즈오카방송에 따르면 최근 건설·토목 등 현장 직무의 수입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20∼30대 젊은 층에서도 연봉 1천만엔(약 8천600만원) 이상을 목표로 현장직에 도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런 현상은 현장의 극심한 인력 부족과 사무직(화이트칼라)을 위협하는 AI의 확산에 따른 것이다.

사무직은 AI 대체 우려가 커진 반면, 숙련 현장 노동은 AI가 쉽게 대체할 수 없어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 직종별 평균 월급 조사에서 건설·토목 분야의 평균 월급은 최근 6년 새 1.5배 증가하며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시즈오카현 누마즈시의 '헤이세이건설'은 대졸 후 현장직을 희망해 입사하는 청년이 매년 늘고 있다.

입사 2년 차의 한 사원은 "자격증 취득과 본인의 노력에 따라 연봉 1천만엔, 2천만엔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시즈오카현 '후지교육훈련센터'에서도 예비 기술자 약 150명이 건축·토목 기술을 연마 중이다.

블루칼라 전문가가 되려면 체력과 함께 기술을 습득하려는 열정과 의지가 필수적이어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센터 관계자는 "우수 인재 양성이 결국 높은 소득으로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현장에서는 태블릿으로 도면을 관리하는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안전과 효율을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블루칼라 직종이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아날로그 영역인 동시에, AI 및 디지털 기술과 접목되며 한층 진화해 나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방송은 전했다.

choina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