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유사들, 10월부터 석유제품 수출 중단"
선적 없이 일주일간 연휴 돌입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중국 정유업체들이 재고 확충을 위해 10월부터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수출을 중단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들을 인용,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정유사들은 당국의 승인이 있을 때까지 홍콩과 마카오 이외 지역으로의 석유제품 수출을 중단한 채 1일부터 일주일간의 '국경일' 연휴에 돌입했다.
중국의 국영 석유 메이저 기업 페트로차이나는 10월로 예정됐던 휘발유와 항공유 선적 물량의 상당 부분을 취소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물량 대부분은 불과 2주전 수출 계약이 체결된 것들이다.
민간업체 저장석유화학(ZPC)도 연휴 기간 석유제품 선적 일정을 전혀 잡지 않았다.
연휴가 끝나는 7일부터 수출이 재개될지는 미지수로, 중국 내 재고 및 제품 생산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조치로 일부 국가의 연료 가격은 사상 최고치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는 전망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은 이란 전쟁 발발로 중동 지역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자 지난 3월 석유제품 수출을 제한한 바 있다. 7월에 이 규제를 완화했지만 이후 휘발유, 경유, 항공유의 수출 물량은 월 단위로 관리하고 있다.
옥스퍼드 에너지 연구소의 미할 메이단 중국 연구 책임자는 "중국 정부의 관심이 여전히 국내 공급 안정에 있음을 보여준다. 국제 시장은 부차적인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유사들은 높은 수출 마진을 얻고 싶어 하고, 중국은 정유시설 가동률과 수출을 확대할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중국 내 재고가 충분하지 않다면 수출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뤄진 미·중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글로벌 연료 공급 안정화를 위해 협력해 줄 것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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