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자동차, 올해 해외 판매 1천200만대 전망…전년比 44%↑"
내수 부진에 수출에 주력…전기차가 해외 판매 견인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내수시장 부진 속에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면서 올해 해외 판매량이 1천2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연구 플랫폼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는 최근 중국 자동차업체들의 올해 해외 판매량이 지난해 830만대보다 약 44% 증가한 1천200만대를 넘어설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자동차 업체들을 회원사로 둔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가 앞서 제시한 올해 해외 판매 전망치 1천만대보다 20% 많은 수준이다.
CPCA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국 자동차의 해외 판매량은 745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급증했다. 여기에는 중국에서 생산해 수출한 차량뿐 아니라 중국 자동차업체가 해외 공장에서 생산해 현지 판매한 차량도 포함됐다.
추이둥수 CPCA 사무총장은 "부진한 내수시장이 자동차업체들의 수출 확대 노력을 촉진하고 있다"며 "1∼8월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강했고 유럽연합(EU)과 아프리카에서 큰 폭의 판매 증가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해외 판매 증가세는 전기차가 견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8월 중국산 전기차 수출은 346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70% 급증했다고 CPCA는 집계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 비야디(BYD)의 같은 기간 해외 판매량은 116만대를 넘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7% 늘었다. BYD가 연초 제시한 올해 해외사업 성장률 목표 24%를 크게 웃도는 증가세다.
이 기간 국영 체리자동차의 해외 판매량도 134만대로 68.2% 뛰었다. 체리는 당초 올해 연간 해외 판매 목표를 전년보다 12% 늘어난 150만대로 제시한 바 있다.
CPCA 전망대로 올해 중국 자동차업체들의 해외 판매량이 1천200만대에 도달하면 이는 2020년(108만대) 실적 대비 6년 만에 약 11배 급증하는 것이 된다.
상하이의 전기차 전문매체 씨앤이브이포스트(CnEVPost) 창업자 장페이는 "일부 중국 자동차업체들은 당초 계획보다 수년 앞당겨 글로벌 대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중동 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도 전기차에 대한 해외 소비자의 관심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해외 판매 확대는 부진한 내수시장을 보완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SCMP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은 1천170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20% 감소했다.
수익성 역시 해외 판매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닉 라이 JP모건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애널리스트는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해외시장에서 차 한 대당 약 2만위안(약 404만원)의 순이익을 거둘 수 있으며, 이는 중국 내 판매의 약 4배라고 추산했다.
중국 당국은 자동차업체들의 급속한 해외 진출에 맞춰 관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1일 처음으로 자동차업체의 해외 경영에 관한 지침을 발표하고 해외시장에서 과도한 가격 인하 경쟁을 자제하도록 요구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수출 급증에 따른 높은 기저효과와 자동차 수출에 대한 세금 환급 축소 가능성 때문에 내년에는 증가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추이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는 다양한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며 "이 같은 성장 궤도는 장기간 유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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