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여객선 침몰 사고 사망자 78명으로 늘어…선장 체포

입력 2026-10-01 15:18
인니 여객선 침몰 사고 사망자 78명으로 늘어…선장 체포

선장, 항해 미적합 선박 고의로 운항하다 사고 낸 혐의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지난달 인도네시아 자바해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의 사망자 수가 78명으로 늘었다.

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국영 안타라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은 지난달 13일 남칼리만탄주 반자르마신 인근 자바해에서 발생한 '버고 트랜스포트 8호' 침몰 사고로 전날까지 78명이 숨지고 57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까지 사망자 수는 66명이었으나 이후 실종자들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되면서 10명 넘게 늘었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해운법 위반 혐의로 선장을 체포한 뒤 구금했다고 밝혔다.

이 선장은 항해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선박을 고의로 운항해 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국가경찰 소속 해양경찰국 관계자는 안타라에 "선장을 용의자로 특정해 이미 구금했다"면서도 구체적 혐의는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은 사고 19일째인 이날도 군인과 경찰관 등 1천42명을 투입해 남칼리만탄주 일대에서 범위를 넓혀 실종자 수색을 했다.

이날 헬기 3대가 상공에서 수색했으며 해상에는 선박 11척과 전문 잠수부 63명이 배치됐다.

앞서 지난달 13일 새벽 남칼리만탄주 반자르마신 인근 해상에서 버고 트랜스포트 8호가 침몰했다.

사고 당시 이 여객선에는 승객 213명과 승무원 30명 등 모두 243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 가운데 108명은 구조됐다.

1만7천개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에서는 항공기와 함께 선박이 주요 교통수단으로 이용된다.

그러나 안전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실제 승객수가 승선 명단과 다른 경우가 흔하고, 기상 악화나 화재 등으로 인한 선박 사고도 잦다.

2018년에는 북수마트라주 화산 분화구 호수에서 200여명이 탄 여객선이 침몰해 167명이 숨졌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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