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해 수리시설에 202조원 투자…"국토 82%에 '물길' 구축"

입력 2026-10-01 11:56
中, 올해 수리시설에 202조원 투자…"국토 82%에 '물길' 구축"

남수북조 후속사업 등 추진…리츠 등 자금 조달 경로 다양화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이 지역 간 물 공급과 재해 대응을 위해 수리 시설 건설에 올해 1조위안(약 202조원)을 투자한다.

1일 중국 경제전문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리밍 중국 수리부 규획계획사(司) 사장(국장)은 전날 국무원 신문판공실 기자회견에서 "올해 대형 수리사업 40개를 새로 착공하고, 연간 수리 건설 투자액 1조위안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은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의 주요 사업 중 하나로 국가 수망(水網)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가 수망은 하천과 호수, 수로, 댐 등을 연결해 지역 간 물을 공급하고 홍수와 가뭄 등에 대응하는 전국 단위 수자원 인프라망을 의미한다.

리 사장은 올해 1∼9월 중국 전역에서 시행된 수리사업은 4만1천400개에 달했으며, 총건설에 7천950억위안(약 161조원)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새로 착공한 대형 수리사업은 28개로 이미 지난해 연간 착공 건수를 넘어섰다고 부연했다.

리궈잉 중국 수리부장(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건설하는 수망은 고품질·고표준·고회복력·지속가능성을 갖춘 초대형 현대화 인프라 체계"라며 이를 위해 수망에 대한 '하드웨어 투자'와 '소프트웨어 건설'을 동시에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우선 국가 수망의 핵심 골격을 구축해 남부의 풍부한 수자원을 북부로 보내는 '남수북조'(南水北調) 사업의 후속 공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요 물 공급·배수 통로와 저수시설 건설을 확대하는 한편 국가 기간망을 기반으로 지방의 각급 수망을 연결하기로 했다.

또한 대·중형 관개구역을 새로 건설하고 기존 관개시설을 현대화하는 동시에 농촌 용수 공급 등 중소형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제15차 5개년 계획이 끝나는 2030년에는 국가 수망이 포괄하는 지역을 전체 국토 면적의 82%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는 수망 건설과 운영·관리 제도를 정비하고 용수 공급가격과 물 사용권의 시장 거래 등에 대한 개혁을 추진해 민간 자본의 수리시설 건설·운영 참여를 확대할 방침이다.

수망 건설에 필요한 자금 조달 경로도 다양화한다. 리 사장은 정부 재정 투입을 확대하는 동시에 수리시설 관련 부동산투자신탁(REITs·리츠) 발행을 늘리고, 수리시설 건설 등을 통해 새로 확보한 경작지에 부여되는 개발 할당량을 다른 지역과 거래해 사업 재원을 마련하는 시범사업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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