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가상자산 시총 33% 급감한 59조원…거래규모도 44% '뚝'
FIU·금융감독원 실태조사…이용자수 0.4%↑·원화예치금 35%↓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올해 들어 국내 가상자산 시장 규모와 수익성이 크게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시가총액(-33%), 거래규모(-44%), 영업손익(-78%) 모두 급감했다.
금융정보분석원(FIU)과 금융감독원이 1일 발표한 가상자산사업자 상반기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시장의 가상자산 평가총액은 6월 말 기준 58조9천억원으로 지난해 말(87조2천억원)보다 33%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가상자산 시총도 코인마켓캡 기준 3천161조원으로 28% 줄어들었다.
상반기 국내 시장의 가상자산 총 거래규모는 555조원으로 작년 하반기(1천1조원)보다 44% 감소했다. 일평균 거래규모는 5조4천억원에서 3조1천억원으로 줄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 흐름과 맞물렸다.
주요국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경계감, 시장 전반의 수급여건 악화 등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특히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되면서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강화돼 하락세가 확대됐다고 당국은 분석했다.
원화 예치금도 5조2천억원으로 작년 말(8조1천억원)보다 35% 감소했다.
원화마켓 중심의 시장구조가 지속되면서 코인마켓의 평가총액은 전체의 0.6% 수준에 그쳤다.
이번 실태조사부터 신규 산출한 월별 거래회전율도 원화마켓은 100∼201%, 코인마켓은 2∼9%로 시장 간 거래활성도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국내 거래소의 이용자수는 소폭 증가했다.
거래 가능한 이용자 계정은 1천117만5천개로 0.4% 늘었다.
대다수 이용자(77.2%)가 100만원 미만의 가상자산을 보유 중이다.
1억원 이상 계정 비중은 1%(11만개)로 0.5%포인트(p) 축소했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연령대는 40대로 나타났다.
이용자 비중은 40대(26.9%), 30대(26.7%), 50대(20%), 20대 이하(17%), 60대 이상(9%) 순이었다.
작년 하반기는 30대 비중(26.8%)이 제일 컸고 40대(26.7%)가 그 뒤를 이었다.
거래소 매출은 5천768억원으로 41% 줄었고, 영업손익은 816억원으로 78% 감소했다.
지갑·보관업자의 거래가능 이용자 계정 수는 792개로, 작년말(779개) 대비 2% 늘었다.
국내 유통되는 가상자산은 총 673종(중복제외)으로 5% 감소했다.
이 중 단독상장 가상자산은 총 234종으로 21% 감소했다.
단독상장 가상자산의 국내 평가총액은 6천억원으로 국내 전체의 1%에 불과하지만, 종목 40%(93개)가 평가총액 1억원 이하의 소규모 가상자산으로, 유동성 부족, 급격한 가격변동 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국은 지적했다.
신규거래지원(상장)은 135건(이하 중복 포함)으로 46% 감소했고, 거래중단(상장폐지)은 108건으로 64% 증가했다. 유의종목 지정은 139건으로 46% 증가했다.
가격 변동성을 나타내는 최고점 대비 가격 하락률(MDD)은 69%로 4%p 떨어졌다.
가상자산 외부 이전 금액은 62조8천억원으로 41% 감소했다.
거래소 간 이전 등에 적용되는 트래블룰 적용 금액은 39% 감소했고, 해외 사업자나 개인 지갑으로의 이전(화이트리스트)은 4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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