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세계유산 교토 니조성도 이중가격제…외지인 관람료 2배로

입력 2026-10-01 09:39
日 세계유산 교토 니조성도 이중가격제…외지인 관람료 2배로

히메지·오다와라성은 연초 이미 도입…'과잉관광' 대응 확산 기류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일본의 대표적 관광 도시인 교토시가 세계문화유산인 니조성의 관람료를 시민과 외지인에게 다르게 부과하는 '이중 가격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관광객 급증에 따른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 해소와 문화재 보수 재원 마련을 동시에 겨냥한 것이다.

올해 초 효고현 히메지성과 가나가와현 오다와라성이 현지 주민과 외지인에게 입장료를 달리 부과하기 시작한 데 이어, 일본 주요 지자체와 유명 관광지를 중심으로 이중 가격제 도입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1일 NHK에 따르면 교토시는 2027년도 중 시행을 목표로 관련 조례 개정안을 시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국보인 니노마루 궁전을 포함한 관람료는 교토 시민의 경우 기존 1천300엔(약 1만1천200원)에서 1천엔(약 8천620원)으로 인하된다.

반면 외지 관광객 등 비 시민에게는 2배인 2천엔을 부과할 방침이다.

교토시에서는 최근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시영 버스가 혼잡해져 정작 주민들이 탑승하지 못하는 등 오버투어리즘 폐해가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

교토시는 이중 가격제 도입으로 늘어나는 수입을 향후 30년 이상에 걸쳐 진행되는 니노마루 궁전의 수리 및 대규모 보수 비용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일본 지자체들은 외국인 등 외래 관광객 급증으로 인한 폐해를 줄이기 위해 관람료 차등화를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히메지시는 지난 3월부터 세계유산 히메지성의 관람료를 시민 1천엔, 비시민 2천500엔으로 나눠 받기 시작했다.

오다와라시 역시 오다와라성 천수각 입장료를 시민 500엔, 비시민 1천엔으로 차등 적용 중이다.

관광객 급증에 따른 주민 생활 침해를 막고 시설 유지·보수 비용을 확보하려는 일본 지자체들의 이중 가격제 도입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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