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강진 피해에도 금리인상…"엘니뇨가 인플레 압력"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콜롬비아 중앙은행이 30일(현지시간)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8월 강진 여파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이 빗나간 것이다.
중앙은행은 이날 통화정책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0.25% 올렸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12.25%가 됐다.
위원 간 의견은 엇갈렸다. 7명의 이사 중 4명이 0.25%포인트 인상을 지지했고, 2명은 동결을, 1명은 0.5%포인트 인상 의견을 냈다.
애초 시장은 금리 동결을 전망했었다.
로이터통신 조사 결과, 27명의 애널리스트 중 19명(70.4%)이 동결을 예상했다. 물가 상승 압력이 높지만, 지진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판단에서였다.
정부 추산에 따르면 8월 강진으로 335명이 숨지고, 수많은 인프라가 파괴됐다. 복구 비용은 최소 90억 달러(12조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지진 여파에도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단행한 건 급격히 치솟는 물가 때문이다.
8월 기준 연간 물가상승률은 6.24%로, 중앙은행 목표치인 3%를 벌써 두배 이상 초과했다.
특히 중앙은행 이사들은 엘니뇨가 촉발한 가뭄과 홍수가 향후 식품 물가를 더욱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엘니뇨는 적도 인근 동태평양 수온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해 전 세계에 이상기후를 일으키는 현상이다.
통화정책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엘니뇨 기후 현상의 시작이 식품 및 규제 물가에 지속적인 상승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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