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바라키현 소도시, 핵폐기물 처분장 선정 1단계 절차 수용
(도쿄=연합뉴스) 이도연 특파원 = 일본 정부가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최종 처분장 선정을 위해 요청한 1단계 절차인 문헌 조사를 이바라키현 히타치오미야시가 받아들이기로 했다.
30일 NHK 등에 따르면 스즈키 사다유키 히타치오미야시 시장은 이날 일본 정부가 요청한 문헌 조사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 일본 경제산업성은 히타치오미야시에 문헌 조사를 요청한 바 있다.
일본 정부의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 선정 절차는 3단계로 이뤄진다. 지도와 자료 등을 살피는 문헌 조사에 이어 굴착한 암반을 분석하는 개요 조사, 지하 시설을 설치해 적합성을 판단하는 정밀 조사 순으로 진행된다.
이 중 1단계인 문헌 조사는 지자체 4곳에서 이뤄진 바 있으며 정부가 주도적으로 제안해 조사가 결정된 것은 일본 동쪽 끝 태평양 섬인 도쿄도 오가사와라에 속한 미나미토리시마에 이어 히타치오미야시가 두 번째다.
스즈키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문헌 조사 수용 이유로 "원자력 발전에 따른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이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상황을 고려하면 지층 처분을 위한 노력이 중요한 국가적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소멸 가능성 지자체로 분류된 히타치오미야시에 있어 이 큰 국가 프로젝트는 시의 존립 기반으로 충분히 기능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수용 판단 전까지 주민 설명회가 열리지 않아 이를 문제 삼는 목소리도 나왔다고 NHK는 전했다.
이날 문헌 조사 수용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시장의 기자회견에 앞서 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일본은 1960년대부터 반세기 이상 원자력 발전을 이용해왔지만, 아직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히타치오미야시는 이바라키현 북서부에 있는 도시로 인구는 3만5천여명이며 면적의 약 60%를 산림이 차지하고 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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