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완구매장 토이저러스, 35년 만에 일본서 철수

입력 2026-09-30 18:36
수정 2026-09-30 18:50
글로벌 완구매장 토이저러스, 35년 만에 일본서 철수

잡화체인 日돈키호테 운영사가 인수…저출생·온라인 공세에 8년 연속 적자



(도쿄=연합뉴스) 이도연 특파원 = 글로벌 완구 판매업체인 토이저러스가 일본 내 매장 운영권을 '돈키호테' 운영사에 넘기고 35년 만에 일본 사업에서 물러날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토이저러스의 모회사인 토이저러스 아시아는 이르면 10월 말 돈키호테를 운영하는 팬퍼시픽인터내셔널홀딩스(PPIH)에 일본 내 사업을 매각할 전망이다.

매각 대상은 일본 토이저러스가 운영하는 일본 내 토이저러스와 유아용품점 '베이비저러스' 등 총 150개 매장으로 전해졌다.

매각 금액은 100억엔(약 860억원) 규모가 될 수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미국에서 출발한 토이저러스는 1991년 이바라키현에 1호점 매장을 내면서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대규모 매장의 신규 출점을 엄격히 제한하는 '대규모 소매점포법'을 둘러싸고 미국 정부가 시장 개방을 요구한 '미일구조협의'의 대표적인 사례로 주목받기도 했다.

이후 토이저러스는 대규모 매장에 저렴한 장난감을 대량으로 진열하는 사업 모델로 전성기에는 일본 전역에 점포 160개 이상을 운영했다.

그러나 이후 가전 양판점의 장난감 판매와 온라인 쇼핑의 대두로 실적이 부진해졌고, 결국 2025회계연도에는 37억엔(319억원)의 손실을 보며 8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저출산도 실적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수요가 줄면서 토이저러스처럼 교외 대형 점포를 운영하는 장난감 매장의 경영 환경이 악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PPIH는 토이저러스 매장을 인수한 후 당분간은 '토이저러스'라는 상호를 유지하면서 운영하다가 이후 어린이용뿐만 아니라 카드 게임 등 어른용 완구를 다수 취급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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