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27조원 규모 미국 해군 차세대 전투기 사업 수주
추락사고 후유증 터나…공군 차세대 전투기에 이어 계약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보잉이 200억 달러(약 27조원) 규모의 미 해군 6세대 전투기 사업 경쟁에서 경쟁사인 노스럽 그러먼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
미국 국방부는 29일(현지시간) 미 해군의 차세대 공중 지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차세대 전투기 F/A-XX 생산 계약을 보잉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생산되는 신형 전투기들은 2030년대부터 F/A-18 슈퍼 호넷을 대체할 예정이다. 구체 도입 대수, 실전 배치 시점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수주는 보잉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후 따낸 두 번째 미군 대형 전투기 사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보잉을 공군의 6세대 전투기 F-47 생산 사업자로 선정할 예정이라고 직접 발표한 바 있다.
이날 국방부 발표 후 보잉 방산·우주·안보 부문 책임자 스티브 파커는 "향후 여러 대 전투기 프로그램을 동시에 수행할 준비가 됐으며 그럴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클 더피 국방부 획득·유지 담당 차관은 성명을 통해 "F/A-XX 플랫폼은 미국의 국가 안보와 장기적인 공중전 능력을 위한 필수적이고 타협의 여지가 없는 투자"라며 "보잉과 함께 이러한 능력을 현장에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AFP 통신은 이번 계약이 주력 항공 기종인 737 맥스가 여러 차례 사고를 겪으며 위기를 맞은 보잉에 큰 힘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보잉은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언 에어의 737 맥스8이 추락해 189명이, 2019년 3월에는 같은 기종의 에티오피아 여객기가 추락해 157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며 침체기를 겪었다.
최근 보잉은 737 맥스의 가장 큰 모델인 737 맥스 10의 인증 절차를 밟고 있었으나 새롭게 발견된 소프트웨어 문제로 FAA의 인증이 연기된 상태다.
이날 보잉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약 2% 상승했다.
ki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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