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하마스 기습 경고 묵살' 보도 언론사 무더기 고소

입력 2026-09-30 04:39
네타냐후, '하마스 기습 경고 묵살' 보도 언론사 무더기 고소

11억원 규모 소송 제기…"선거 앞 정치적 의도 깔린 오보" 주장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경고 관련 사전 경고를 받고도 이를 묵살했다는 폭로로 궁지에 몰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관련 내용을 보도한 자국 주요 매체와 기자들을 대거 고소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주도하는 이스라엘 집권 리쿠드당은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가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아바스 카멜 이집트 정보국장으로부터 사전에 경고를 받았다는 일련의 보도를 낸 언론인들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리쿠드당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일간 하레츠, 예디오트 아하로노트, 방송 채널12 등 주요 언론사를 비롯해 숄로미 엘다르, 우리 미스가브, 나다브 에얄, 바락 라비드, 아틸라 솜팔비 등의 언론인들을 상대로 총 260만 셰켈(약 11억 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리쿠드당은 성명에서 문제의 사전 경고설 보도를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성명은 이어 "선거를 앞둔 시점에 정치적 경쟁자들과 적대적인 외부 세력에 의해 이러한 거짓말이 유포되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며 이번 보도 배후에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깔려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하레츠는 가자지구 전쟁의 도화선이 된 하마스의 기습 공격과 학살 직전, UAE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임박한 공격 위협을 직접 경고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당시 보도 내용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채널12 방송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번 의혹의 진원인 무함마드 UAE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아부다비를 비밀리에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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