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페이 한국법인 출범…"빠르고 저렴한 온체인 금융 서비스"
KB금융·우리은행·카카오뱅크와 협력…"원화 스테이블코인도 준비"
한국서 VASP 신고 도전…아시아 시장으로 사업 확대 방침
(서울=연합뉴스) 박수현 기자 = 글로벌 가상자산 인프라 기업 문페이가 국내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한국 법인 '문페이코리아'를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부건 문페이 공동창업자 겸 아시아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언론 초청 행사를 열고 "글로벌 제품을 국내 금융 환경에 맞게 적용하고, 한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한국은 가상자산 수요와 디지털 결제 인프라를 함께 가지고 있는 나라로,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개발하고 기존 서비스의 효용성을 높일 기회가 있다고 봤다"고 했다.
이어 "국내 파트너들과 함께 더 빠르고 저렴하고 편리한 온체인 금융 서비스를 만들고, 향후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해외 활용을 위해서도 각 파트너의 역할에 맞게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발행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에는 참여할 수 있지만 직접 발행할 생각은 없다. 인프라 제공자가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에 본사를 둔 문페이는 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을 연결하는 기업이다. 온·오프램프부터 스테이블코인 전환, 글로벌 지급, 발행·상환, 가맹점 결제·정산 등의 인프라를 제공한다.
문페이는 2019년 설립 이후 180개국에서 3천2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했으며 최근 1년간 1천500개 이상의 온보딩·거래 파트너를 보유했다. 누적 처리 금액은 450억 달러(약 61조원) 이상이다.
캐롤라인 팜 문페이 인스티튜셔널 최고경영자(CEO)는 "블록체인 기술만큼 비용 효율적이고 안전한 것은 없다"며 "앞으로 몇 년 안에 모든 결제와 금융 시장 인프라가 블록체인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문페이의 기술은 온체인 전환이 필요한 모든 기관과 서비스의 디지털자산 및 디파이(탈중앙화금융) 생태계 접근을 가능하게 하며,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을 위한 핵심 요소를 모두 갖췄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거래와 결제를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문페이의 결제 금고 서비스인 '페이박스'를 이용해 서울에서 싱가포르로 가는 항공권을 구매하는 시연 영상이 재생되기도 했다.
문페이는 핑거(Finger), 우리은행, KB금융그룹, 카카오뱅크 등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유통, 국경 간 송금·결제 등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카카오뱅크와는 유학생 해외송금 PoC(기술검증)를 추진하며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및 국경 간 지급결제 모델 검증을 위한 협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페이는 국내 사업을 위해 필요한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와 인허가·등록 등 서비스별 요건을 갖춘 뒤 국내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s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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