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중간선거 앞두고 외국의 선거개입 막으려 '軍역량 동원'

입력 2026-09-29 10:00
수정 2026-09-29 10:12
美국방, 중간선거 앞두고 외국의 선거개입 막으려 '軍역량 동원'

선거인프라 보호 위해 軍정보·사이버 역량 투입하는 지시문 서명

트럼프의 '부정선거 방지' 드라이브 속 주목…軍 투표소 배치는 안해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외국 세력의 선거 개입을 차단하기 위해 군의 정보·사이버 역량을 동원하라고 지시했다.

미 국방부는 28일(현지시간) 헤그세스 장관이 외국 적대세력으로부터 미국의 선거 인프라를 보호하기 위해 정부 전 부문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방어 체계를 가동하게 하는 지시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 사이버사령부와 전투지원 기관들은 미국의 민주적 선거 절차에 대한 외국의 간섭을 식별·저지·무력화하기 위해 첨단 정보·사이버 역량을 우선 투입할 방침이다.

숀 파넬 국방부 대변인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미국의 토대라며 연방·주·지방 정부와 협력해 미국의 투표 시스템을 보호하고 외국의 악의적인 영향력 행사를 적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미군의 사이버·정보 역량을 활용해 외국 세력의 선거 개입을 차단한다는 측면에서는 과거 정부 때도 진행해온 선거 보안 활동의 연장선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패배 이후 근거가 확인되지 않은 부정선거 주장을 지속해온 데다, '트럼프 2기' 현 행정부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선거 신뢰성을 강조하며 연방정부의 역할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국방부까지 관련 대응을 강화했다는 의미여서 더욱 주목된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비시민권자의 불법 투표 여부를 확인한다며 주 정부의 유권자 명부를 검증하는 등 부정선거 적발에 연방 인력을 투입해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헤그세스 장관의 지시는 외국 세력의 개입 차단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군 병력을 투표소에 배치하는 등의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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