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개각에 '부정 평가' 우세…"'비자금 의원' 입각 영향"

입력 2026-09-28 10:07
수정 2026-09-28 10:12
다카이치 개각에 '부정 평가' 우세…"'비자금 의원' 입각 영향"

아사히·마이니치 조사…응답자 60% 이상 "'비자금 연루 의원' 기용 문제 있다"



(도쿄=연합뉴스) 이도연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17일 단행한 내각 개편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이 긍정 평가보다 더 높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잇달아 나왔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26∼27일 18세 이상 1천95명을 대상으로 시행해 2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각 개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한 비율은 35%였다.

반면 "평가하지 않는다"는 40%였다.

내각 개편에 부정 평가가 더 높게 나타난 원인 중 하나로 다카이치 총리가 주요 각료를 대부분 유임시킨 데다 2023년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과 관련해 정치자금수지 보고서 미기재 문제가 있었던 의원들을 입각시킨 것을 아사히는 들었다.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의원의 입각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들의 비율은 "매우 문제다" 34%, "어느 정도 문제다" 34% 등 총 68%였다.

반면 "별로 문제가 아니다"(23%), "전혀 문제가 아니다"(7%) 등 부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은 응답은 총 30%에 그쳤다.

아사히신문 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51%로 직전 달 조사(53%)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마이니치신문이 지난 26∼27일 18세 이상 1천9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내각 개편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내각 개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 비율은 23%에 그쳤으나 "평가하지 않는다"는 39%에 달했다.

당이나 정부 요직에 비자금 스캔들로 문제가 된 의원을 기용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문제다"라고 답한 비율이 61%였고,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22%에 그쳤다.

마이니치는 정치자금 문제를 둘러싼 유권자들 시선이 여전히 냉담하며, 향후 정권 운영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마이니치 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45%로 7월, 8월 연속으로 기록한 최저 지지율인 41%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아사히 신문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말에는 "그럴 필요가 있다"라는 응답이 57%로 "그럴 필요가 없다"(35%)는 응답 비율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내년 4월부터 2년간 식품 소비세율을 현행 8%에서 1%로 인하하는 정부 방침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44%)는 비율보다 "평가하지 않는다"(47%)는 비율이 더 높았다.

마이니치 조사에서도 소비세 인하가 물가 급등으로 영향을 받은 가계에 도움이 될 것인지를 묻는 말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응답이 48%로, "도움이 될 것 같다"(31%)를 웃돌았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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