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방미 귀국 다음날 남중국해 군사훈련…"필리핀 겨냥"

입력 2026-09-27 17:16
수정 2026-09-28 13:59
中, 시진핑 방미 귀국 다음날 남중국해 군사훈련…"필리핀 겨냥"



(상하이=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다음 날인 27일(현지시간) 중국군이 남중국해 분쟁해역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중국군 남부전구는 이날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필리핀명 바조 데 마신록) 주변 해·공역에서 합동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남부전구는 훈련에 대해 "현재 개별 국가가 지역 평화·안정을 파괴하는 데 맞서 필요한 행동"이라며 "영토주권과 해양 권익을 지키는 실전 능력을 점검·향상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찰·조기경보, 신속 기동, 연합 수색·구조 등 실전 훈련에 중점을 뒀다며 "남부전구 부대는 항상 고도의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를 인용해 이번 훈련이 필리핀을 겨냥한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국방대학 장츠 교수는 "필리핀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며 외세에 의존하거나 도발을 통해 남중국해에서 문제를 일으키려는 시도를 중국군이 단호히 좌절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미국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26일 귀국했으며,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대만 독립'에 반대하는 올바른 입장을 견지하고 대만 문제를 신중히 처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과 필리핀은 시 주석 방미 기간에도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이어갔다.

중국 해경국은 24일 필리핀이 약속을 어기고 세컨드 토머스 암초(필리핀명 아융인·중국명 런아이자오·베트남명 바이커메이)에 보급선을 보내 물자를 보급했고, 중국 해경이 현장 추적·감시와 경고 등을 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 일대에서 필리핀의 병력 교대와 물자 보급을 둘러싸고 여러 차례 대치해왔다.

또 중국 광둥성 주하이 해사국은 오는 28일과 30일 남중국해 일부 해역에서 실탄 사격을 실시한다며 해당 시간대 선박 진입을 금지하는 항행 경고를 내린 상태다.

bscha@yna.co.kr

中 '필리핀 겨냥' 남중국해서 군사훈련…실탄사격 경고도 / 연합뉴스 (Yonhapnews)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