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르헨 인프라 70억달러 투자…'안데스·대서양 회랑' 출범

입력 2026-09-25 05:15
美, 아르헨 인프라 70억달러 투자…'안데스·대서양 회랑' 출범

석유·가스·핵심광물 수송할 철도·항만·전력망 등 현대화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미국이 아르헨티나의 철도와 항만, 전력망, 파이프라인 등 핵심 인프라에 최대 70억달러(약 9조5천억원)를 투입한다고 아르헨티나 매체 암비토, 페르필, 이프로페시오날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르헨티나의 풍부한 석유·가스와 핵심 광물을 미국 및 서방 시장으로 수송할 기반 시설을 확충하는 동시에 미국 기업의 장비와 기술, 자본이 아르헨티나 인프라 사업에 진출하도록 하는 것이 이번 협력의 핵심이다.

양국은 23일 뉴욕에서 전략 산업과 대서양 연안 항만을 연결하는 경제 인프라 개발 사업인 '안데스-대서양 회랑'(Corredor Andes-Atlantico)을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미국 수출입은행(EXIM)은 아르헨티나의 핵심 광물과 에너지, 전력망, 디지털 인프라 등에 2027년까지 최대 7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와 미국 무역개발청(USTDA)도 금융 지원과 기술 협력 등에 참여한다.

피터 라멜라스 아르헨티나 주재 미국 대사는 미국이 아르헨티나의 핵심 광물과 에너지 분야에 최대 70억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원 대상에는 철도와 수로, 항만, 파이프라인, 발전·송전시설, 디지털 연결망 등이 포함된다. 미국 기업들은 관련 인프라 사업에 직접 입찰하거나 하도급업체로 참여할 수 있다.

가장 큰 지원이 예상되는 사업은 '아르헨티나 LNG 프로젝트'다.

이날 행사에서 아르헨티나 최대 에너지 회사 YPF의 오라시오 마린 회장은 미국 EXIM의 최대 60억달러(약 8조2천억원) 규모 금융 지원 제안서에 서명했다. YPF에 따르면 이 자금은 이사회 승인을 거쳐 LNG 프로젝트의 인프라 개발과 생산에 필요한 미국산 재화와 서비스 구매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 LNG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셰일오일 매장지인 아르헨티나 바카 무에르타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전용 수송망으로 운송한 뒤 액화해 수출하는 사업이다. 네우켄주의 가스 생산시설과 수송·처리시설을 거쳐 리오네그로주 산마티아스만의 부유식 액화 설비 2기에서 연간 총 1천200만t의 LNG를 생산하는 구상이 추진되고 있다. 프로젝트 전체 투자 규모는 약 510억달러(약 69조7천억원)다.

광물 분야에서는 후후이·살타주 푸나 지역 등을 중심으로 핵심 광물 개발과 가공 사업도 발굴한다. EXIM 관계자들은 10월 아르헨티나를 방문해 현지 광산 프로젝트를 둘러볼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서반구 글로벌 인프라·투자 파트너십 차원에서 추진되는 최초의 회랑 사업으로 아르헨티나는 자국의 경제 발전과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핵심 자원을 확보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분석했다.

sunniek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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