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미중, 협력 않으면 안돼…사람이 AI 발전 통제해야"(종합)

입력 2026-09-25 01:06
시진핑 "미중, 협력 않으면 안돼…사람이 AI 발전 통제해야"(종합)

국빈 방미 환영식 연설…"美, 中기업 공평히 대우하길 바란다"

"미중은 AI 대국…AI 잘 발전시키고 규제할 능력과 책임 있어"

'투키디데스 함정' 언급…"미중 충돌 않는다는 마지노선 지켜야"



(상하이=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시간) "미중 협력이 세계의 모든 문제를 풀 수는 없지만, 양국이 협력하지 않을 경우 세계의 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진다"고 강조했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 환영식 연설에서 "미중이 진정으로 협력해야 한다. 양국의 이익은 깊게 얽혀있고 협력 공간은 매우 넓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중국이 개방한 큰 문은 항상 열려있으며, 미국 기업의 중국 투자를 환영한다"며 동시에 "미국이 중국 기업을 공평하게 대우하며, 함께 협력 리스트를 늘리고 문제 리스트는 줄이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미중 양국은 모두 인공지능(AI) 대국으로, AI를 잘 발전시키고 규제할 능력과 책임이 있다"며 "AI 발전이 언제나 사람에 의해 통제되고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약 단속 등에 대한 협력 의사도 밝혔다.

시 주석은 양국 간 평화 공존과 관련해서는 "미중이 경쟁을 꺼릴 필요가 없지만, 경쟁은 긍정적이고 경계가 있어야 한다"며 "상대가 지고 내가 이기는 격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중 양국이 충돌·대립하지 않는다는 마지노선을 반드시 지켜야 하며, 두 대국이 이 지구상에서 올바로 공존한 길을 갈 수 있다. 양국 군은 상시적인 대화를 유지해야 하고, 위기 소통 및 예방 메커니즘을 개선해야 한다"며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소통 강화에 대해서는 "솔직하고 심도 있으며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이해를 증진할 수 있다"며 "(양 정상은) 양국 간 외교, 경제·무역, 재무·금융, 법 집행, 인문 등 각 영역에서의 소통 강화를 장려한다"고도 언급했다.

시 주석은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당시 합의했던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를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노력해 미중 관계라는 큰 배를 안정적으로 멀리 인도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중 협력을 거론하며 "향후 5년간 미국 청소년 10만명을 중국으로 초청해 교류·학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자이언트 판다 2마리가 미국 동물원에서 미국인들과 만나게 될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과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실현하는 것은 병행해도 모순되지 않는다"며 "손을 잡고 더 아름다운 세계를 만들자"고 덧붙였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