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쟁 초반 수준으로 되돌아간 中 국내유가…7월보다 22%↑

입력 2026-09-24 18:09
이란전쟁 초반 수준으로 되돌아간 中 국내유가…7월보다 22%↑

中당국 "중동정세 복잡·다변…물가정책 안따르는 행위 엄중 단속"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동 정세 긴장이 지속되면서 다소 떨어졌던 중국의 국내 유가가 이란 전쟁 발발 직후 수준으로 다시 상승했다.

24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25일 0시(현지시간)를 기해 중국 국내 휘발유 가격을 t당 395위안(약 8만700원), 경유 가격을 t당 385위안(약 7만8천700원) 각각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인상 후 휘발유 가격은 t당 9천960위안(약 203만원), 경유 가격은 8천890위안(약 182만원)이 된다.

국가발전개혁위는 "중동의 지정학적 정세가 복잡·다변하고, 국제 시장 원유 가격이 빠른 속도로 상승 후 하락했다가 최근 다시 급등세를 보였다"면서 "국제 유가 상승이 국내에 줄 충격을 경감하기 위해 국가는 계속해서 국내 정유 제품 가격을 대상으로 임시 조정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행 가격 산정 방식대로라면 휘발유 가격을 t당 830위안(약 17만원), 경유 가격을 800위안(약 16만4천원) 올려야 했지만, 국가 개입으로 덜 올린 것이라고 국가발전개혁위는 설명했다.

국가발전개혁위는 또 "정유 제품 생산·판매 기업들이 전력으로 생산·수송을 해내 안정적인 시장 공급을 보장하도록 지도할 것"이라며 "관련 부처와 협조해 시장 감독·검사 강도를 높이고, 국가 물가 정책을 이행하지 않는 등의 법규 위반 행위를 엄중히 단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국제 유가와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주기적으로 휘발유와 경유 소매 가격 상한선을 발표한다.

올해 중국의 유가 기준은 1월 21일 휘발유 t당 7천670위안(약 157만원), 경유 6천685위안(약 137만원)으로 출발했는데, 미국-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3월 24일에는 휘발유 9천905위안(약 202만5천원), 경유 8천835위안(약 180만6천원)으로 각각 급등했다. 이어 5월 22일에는 올해 최고치인 휘발유 1만165위안(약 208만원), 경유 9천85위안(약 186만원)까지 기록했다.

이후 미국과 이란의 휴전 논의 등으로 국제 유가가 안정되면서 6월 한 달 동안 중국 국내 유가도 하락했다. 7월 4일에는 휘발유 8천175위안(약 167만원), 경유 7천170위안(약 147만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얼마 안 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고, 8월 15일을 제외하면 7∼9월에 5회 연속 가격 인상이 발표됐다.

xi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