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이례적 시진핑 공항 맞이, 선거 앞둔 정치적 고려도"
中전문가 "트럼프, 시진핑 방미 매우 중시…개인적 관계도 반영"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직접 공항까지 나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맞은 것을 두고 중국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미중 관계 개선 성과를 부각하려는 미 국내 정치적 고려와 시 주석에 대한 예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내놨다.
24일 중국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우신보 상하이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원장 겸 미국연구센터 주임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항 영접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23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직접 나가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맞았다.
펑파이는 미국 대통령이 이 기지에서 외국 정상을 직접 영접한 것은 1962년 존 F. 케네디 당시 대통령이 해럴드 맥밀런 영국 총리를 환대한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미국 외교 관례상 외국 정상이 공항에 도착하면 부통령이나 국무장관 등이 영접하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공식 환영식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펑파이는 설명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각각 교황을 공항에서 맞은 적이 있지만, 교황과 외국 정상에 대한 예우는 성격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우 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례적인 영접에는 미국 국내 정치 상황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외에서 일련의 압력에 직면한 상황에서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이 자신에게 '가산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일정한 성과를 거둘 경우 대외정책의 성과로 내세워 정치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시 주석 개인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존중도 중요한 배경으로 꼽았다.
우 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자리에서 시 주석을 존경한다고 말했고 두 사람 사이에 깊은 개인적 우정이 형성됐다는 점도 여러 차례 강조했다"며 공항 직접 영접에는 개인적 관계가 반영됐을 것으로 추측했다.
의전상의 고려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우 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백악관에 대형 연회장을 지어 시 주석을 맞이할 계획이었으나 공사가 차질을 빚으면서 이용하지 못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전과 접대 수준에서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측에 미안하게 생각했을 수 있다"며 "직접 공항에 나가 영접하는 방식으로 어느 정도 보완하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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