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에 中 구금된 美시민 2명 석방 요청 전망"

입력 2026-09-24 06:47
"트럼프, 시진핑에 中 구금된 美시민 2명 석방 요청 전망"

北핵실험 탐지 연구하던 지진학자 등 2명…석방 성사되면 트럼프에 성과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중국에 구금된 미국 시민 2명의 석방을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중국계 미국인 여우린 천과 미얀마계 미국인 민진을 풀어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천씨는 북한의 핵실험 탐지를 연구하던 지진학자로 2024년 11월 가족을 만나고 미국으로 돌아오려다 중국 베이징 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

1988년 미얀마 민주화 항쟁에 참여한 학생 운동가 출신인 진씨는 중국 정부 초청으로 학술회의에 참석하러 중국을 방문했다가 지난 6월 3일 구금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중국 방문 당시 시 주석에게 천씨의 석방을 요청했으나 지금까지 풀려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청이 수용되면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국내적으로 내세울 성과가 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해외에 부당 구금된 미국인의 석방을 대외정책의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전반적인 인권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미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부당 구금된 이들의 석방을 시 주석에게 요청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으나 티베트인이나 위구르인을 비롯한 소수민족 인권 문제도 제기할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등 다른 나라의 정상급 지도자를 만날 때도 인권 문제 제기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중국은 인권 문제 제기는 내정간섭이라는 입장이다.

셰펑 주미 중국대사는 최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기고문에서 "중국의 주권·안보·발전 이익은 침해돼서는 안 된다"면서 '대만, 민주·인권, 발전경로·제도, 발전권'을 4대 레드라인으로 제시했다.

미국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내 소수민족과 홍콩의 민주화 활동가 등을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민주당 짐 맥거번 연방 하원의원은 "미국의 외교정책에서 인권을 포기하면 안 된다"면서 "중국의 인권 대응은 논쟁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끔찍하다"고 비판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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