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 "평화 협상 진행돼도 군사작전 중단 없다"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한 협상이 이뤄지더라도 러시아군이 군사작전을 멈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는 지속가능하고 정의로운 평화를 이루기 위한 협상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쓰라린 경험을 겪은 우리는 어떤 형식의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이라도 특별군사작전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고갈된 우크라이나의 무기 재고를 보충하기 위해 시간을 벌고자 하는 것이 유럽이 러시아에 적대행위 중단을 요구하는 유일한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유럽 국가들이 속임수를 쓰지 않았더라면, 그 대신 독일·프랑스·폴란드의 중재로 2014년 2월 체결된 협정을 우크라이나 야권이 지키도록 했다면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은 젤렌스키와 그의 서방 배후 세력이 꿈꾸는 바로 그 1991년 국경 내에서 유지됐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달성해야 할 것은 휴전 합의가 아니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을 확실히 종식시킬 장기적인 평화 협정"이라고 덧붙였다.
라브로프 장관은 종전 합의의 조건으로 러시아가 현재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지역은 물론 그 밖의 우크라이나 영토 전역에서 러시아어 사용의 자유가 보장되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또 러시아가 자국 영토로 편입한 우크라이나 점령지와 관련해 "키이우 정권은 크림, 돈바스, 노보로시야 주민을 테러리스트, 인간 이하의 존재, 단순 생물체로 낙인찍어왔기 때문에 이들을 대변하는 정부로 간주 될 수 없다"라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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