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와 방산협력에 수혜 기대…"방산주 추세전환 동력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한화가 아랍에미리트(UAE)와 통합방공망 구축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국내 방산업계를 바라보는 증권가 시선에 기대감이 가득하다.
증권가는 이번 협력이 개별 무기체계 수출에 그치지 않고 현지 생산과 공동개발 등 사업 범위를 넓히는 출발점으로서 방산업의 중장기적 상승 추세를 이끌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6일 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시스템[272210]과 UAE 국영 방산기업 에지(EDGE)는 지난 15일 통합대공망 구축사업에 관한 주요 조건합의서를 체결, ▲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L-SAM) 도입 ▲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M-SAM) '천궁-II' 추가 도입 ▲ 천무 다연장로켓 등 K-방산 무기체계 도입 등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체결 사실이 알려진 지난 17일 한화시스템 주가는 12% 상승했다.
이번 협력은 K-방산 위상이 격상될 뿐만 아니라 향후 전방위적인 방위산업 수혜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낳고 있다.
백종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對)드론 방어체계(C-UAS), 레이더망 등 지휘통제체계 및 센서 네트워크 통합, 원점 타격 수단, 중장기 MRO 등까지 사업이 확장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미사일이나 발사체계 공급뿐만 아니라 탐지·지휘통제부터 요격, 유지·보수까지 방공망 전반으로 사업 영역이 넓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강태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UAE와의 대규모 방산 계약은 방산주 상승 추세 전환의 동력이 될 전망"이라며 "최근 대규모 수주 잔고 확보에 대한 우려로 방산주 주가가 부진했으나, 이번 계약으로 우려를 해소할 것"이라고 봤다.
특히 L-SAM 해외 첫 수출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관심을 끌고 있다.
서재호 DB증권 연구원은 "국내 양산·전력화 초기 단계에서 해외 공급 실적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향후 수출 파이프라인 확대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아직 예비 단계인 만큼 수출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가 꼽은 수혜 종목은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등이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수혜 품목의 폭이 가장 넓다. 이번 합의서에도 (부품 등을 공급하는)L-SAM과 M-SAM, 천무가 구체적으로 명시됐다. 지상무기와 방공 분야에서 동시에 사업 확대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LIG는 (UAE 방산기업)칼리두스와 방공체계 공동 개발·생산 협력 중이며, 기존 천궁-II 공급 관계와 현지화 준비를 고려하면 추가 유도탄 보충 수요 기회가 크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항공우주에 대해선 "개발 참여와 생산 협력까지 연결되면 장기 사업 규모와 수출 실적 측면에서 변화가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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