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드론 피격 '동서 송유관' 재개…"정상화엔 6∼8주 소요"(종합)
드론 공격으로 운영 중단된지 약 열흘만…홍해 얀부항 통한 수출 재개 전망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가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가동을 중단했던 핵심 석유 인프라인 '동서 송유관'(East-West Pipeline)의 운영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홍해 연안 얀부항을 통한 원유 수출도 곧 정상화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22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3명의 소식통을 인용, 사우디가 동서 송유관 가동을 최근 재개했으며 이르면 이날 늦게 얀부항에서 원유 수출이 재개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이번 가동 재개로 홍해 연안에 위치한 아람코 정유 시설에 원유 공급이 재개될 것"이라며 "이날 늦게 얀부항에서 중국행 원유 화물 한 척에 대한 선적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 중 2명은 재가동 직후인 현재 송유관이 낮은 속도로 원유를 수송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람코 측은 수송량을 하루 400만 배럴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송유관의 최대 수송 능력은 하루 700만 배럴이다.
한 안보 소식통은 "전체 용량의 40% 수준에 도달하는 데 며칠이 걸릴 것"이라며 "완전한 가동 재개까지는 6~8주가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석유 산업 소식통 역시 완전한 펌핑 속도를 회복하는 데 최대 6주가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사우디는 지난 11일 이라크발 드론 공격을 받은 직후 송유관을 폐쇄했으며, 이로 인해 얀부항의 원유 선적 작업도 전면 중단된 바 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에 이 송유관은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을 대체할 핵심적인 원유 우회 수송로다.
사우디는 이란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에 차질이 빚어지자, 전 세계 공급량의 약 4%에 해당하는 하루 400만 배럴의 원유를 이 송유관을 통해 얀부항으로 우회 수송해왔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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