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뉴질랜드 FTA 내달 20일 발효…관세 대부분 인하·철폐

입력 2026-09-22 11:33
수정 2026-09-22 11:41
인도·뉴질랜드 FTA 내달 20일 발효…관세 대부분 인하·철폐

뉴질랜드 "기업 인도 진출 기회"…인도 "야심 찬 동반관계 구축"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지난 4월 체결된 인도와 뉴질랜드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다음 달 20일에 발효된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토드 맥클레이 뉴질랜드 통상부 장관은 의회에서 무안푸이 사이아위 주뉴질랜드 고등판무관과 양국 FTA 비준서를 교환했다.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는 지난주 자국 의회가 인도와의 FTA 협정을 이행하는 데 필요한 법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정부도 협정을 비준했다고 설명했다.

인도와 뉴질랜드의 FTA는 '양국이 자국에서 법적 절차를 완료한 사실을 확인하는 서면 통보를 교환한 날로부터 30일 뒤에 발효한다'는 사전 협정문에 따라 다음 달 20일에 발효될 예정이다.

맥클레이 장관은 성명에서 "양국 FTA는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뉴질랜드 기업들이 세계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인 인도로 진출할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뉴질랜드와의 FTA 협정은) 더 강력하고 야심 찬 동반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공동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인도는 뉴질랜드산 상품 95%의 관세를 인하하거나 철폐하며 뉴질랜드는 모든 인도산 상품의 관세를 없앤다.

맥클레이 장관은 "양고기, 양모, 석탄을 포함한 뉴질랜드의 인도 수출품 가운데 57%가 발효 첫날부터 관세 면제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95%가 넘는 임산물과 목재 수출품도 발효 첫날부터 관세가 면제되며 수출업체들은 내년 1월 1일에 두 번째 관세 인하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유제품, 커피, 설탕, 향신료 등 인도 입장에서 민감한 농업 분야는 국내 생산자를 보호하기 위해 개방 대상에서 제외됐다.

인도는 섬유, 가죽, 신발, 해산물, 자동차 등의 뉴질랜드 수출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뉴질랜드는 앞으로 15년 동안 200억달러(약 27조2천억원)를 인도에 투자하기로 했다.

또 양국은 올해 6월 현재 연간 23억달러(약 3조1천300억원)인 교역 규모를 2030년까지 2배 수준으로 늘리기로 약속했다.

인도는 지난해 7월 영국에 이어 올해 1월에는 유럽연합(EU)과 FTA를 맺는 등 미국과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 시장을 다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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