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극우 AfD, 옛 동독 주의회 선거 또 1위 예측
집권 기민당, 작센안할트주 이어 참패할 듯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극우 정당 독일대안당(AfD)이 20일(현지시간) 치러진 옛 동독 지역 주의회 선거에서 또 제1당에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날 오후 6시 발표된 공영 ARD방송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AfD는 북동부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에서 37.0%를 득표해 중도진보 사회민주당(SPD·35.5%)을 제칠 것으로 예상됐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가 중앙당 대표로 있는 중도보수 기독민주당(CDU)은 득표율 5.5%로 좌파당(7.5%)에 이어 4위로 집계됐다.
공영 ZDF방송은 CDU 득표율을 5.0%로 예측했다. 최종 개표 결과 득표율이 5%를 밑돌 경우 주의회 의석을 1석도 배정받지 못해 원외로 쫓겨나게 된다.
AfD는 득표율을 2021년 선거 때 20.3%에서 배 가까이 끌어올리며 지난 6일 작센안할트주에 이어 옛 동독 주의회 선거에서 2연승할 가능성이 있다.
같은 날 치러진 베를린 주의회 선거에서는 좌파당이 득표율 24.5%로 1위, CDU가 20.0%로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AfD는 16.0%로 3년 전 선거 때보다 득표율을 6.9%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CDU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2023년 치러진 베를린 재선거에서 득표율 28.2%로 제1당을 차지했었다. CDU는 최종 의석 배분과 연립정부 협상 결과에 따라 당시 22년 만에 되찾은 베를린 시장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커졌다. CDU 소속 카이 베그너 시장은 올해 1월 대정전 사태 때 여자친구와 테니스를 치고도 업무를 봤다고 거짓 해명한 사실이 들통나 재선을 포기했다.
메르츠 총리는 연방정부 리더십 논란에 극우 AfD의 약진을 막지 못했다는 책임론에 휘말려 있다. 이 때문에 이날 선거는 메르츠 총리에 대한 '간접 신임투표'로 여겨졌다.
메르츠 총리는 이날 저녁 CDU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출구조사 결과를 "재앙"이라고 말했다. 그는 "변화에는 힘이 필요하다. 모두 박수받지는 못하고 어떤 분야에서는 결과를 낼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우리는 이 책임을 받아들인다. 나 역시 우리나라를 전진시키고 싶기 때문에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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