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반기 조선 수주량, 전년 대비 3배로…중동 전쟁 반사이익

입력 2026-09-20 21:36
中 상반기 조선 수주량, 전년 대비 3배로…중동 전쟁 반사이익

中, 신규 수주량 기준 전 세계 점유율 82%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의 여파로 중국 조선업계가 뜻밖의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일본 매체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신규 선박 수주량은 재화중량톤수(DWT) 기준 1억2천106만t으로 집계됐다.

중국선박공업협회(CANSI) 자료 기준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배에 달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신규 수주량 기준 전 세계 조선 시장에서 중국의 점유율은 82%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나 상승했다.

세계 최대 조선업체인 중국선박그룹(CSSC) 산하 상장사인 중국선박공업은 올해 상반기 신규 수주량이 2천245만DWT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지난 달 밝힌 바 있다.

민간 경쟁업체인 헝리중공업도 올해 상반기에 이미 207척을 수주해 지난해 연간 수주량인 115척을 가뿐히 넘어섰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속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에서 유조선과 기타 대형 선박 주문이 쇄도했다고 닛케이아시아는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이러한 중국 조선업계의 급성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원했던 결과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때 세계적인 조선 강국이었던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과 한국에 경쟁력을 빼앗긴 데 이어 중국에도 밀리게 됐다.

미국 해군정보국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조선 능력은 중국의 0.5%에도 미치지 못한다.

조선업은 이달 말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회담 의제 중 하나가 될 것으로도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양국이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한 항만 입항 수수료 부과 유예 조치가 올가을 만료될 예정이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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