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추락한 美 학생들 문해력 회복세

입력 2026-09-20 21:00
코로나19 이후 추락한 美 학생들 문해력 회복세

팬데믹 이후 벌어진 격차 3분의 1 만회…'읽기의 과학' 교육법 확산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장기간 정체됐던 미국 학생들의 읽기 성취도가 최근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교육연구기관 NWEA가 유치원생부터 한국의 중학교 2학년에 해당하는 8학년 학생들의 읽기 성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부터 올해 사이 성적이 개선되면서 팬데믹 이후 벌어진 학업 격차의 약 3분의 1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NWEA의 메건 쿠펠드 성장모형·분석 담당 국장은 팬데믹 이후 4년간 읽기 성적이 사실상 정체돼 있었던 만큼 이번 개선은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성적 개선의 배경으로 각 주가 도입한 읽기 교육 접근법인 '읽기의 과학'(science of reading)을 꼽고 있다.

팬데믹 이후 미국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주(州)가 학교 읽기 교육을 '읽기의 과학'에 맞추도록 법률을 제정하거나 관련 교육 기준을 도입했다.

'읽기의 과학'은 학생들이 글자와 소리의 관계를 체계적으로 익히도록 하는 파닉스 교육에 중점을 두는 교육 방식이다.

개별 글자가 어떤 소리를 내는지, 여러 글자가 결합했을 때 발음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가르쳐 처음 보는 단어도 스스로 소리 내 읽을 수 있도록 하는 접근이다. 이 방법은 어휘력과 문장의 의미를 파악하는 독해 교육도 중시한다.

이는 미국 학교들에서 그동안 널리 활용돼온 '균형적 문해교육'(balanced literacy)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균형적 문해교육은 학생들이 모르는 단어를 만났을 때 글자의 개별 소리를 하나씩 익히기보다는 문맥이나 그림 등 여러 '단서'(cue)를 활용해 단어의 의미를 추론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다만 미국 학생들의 읽기 성취도 회복세가 계속될지는 불확실하다.

미국 학생들의 읽기 성적은 1990년대부터 2013년까지 꾸준히 개선됐지만 이후 상승세가 꺾였다. 한 교육 보고서는 이런 학습 정체가 소셜미디어가 확산한 시기와 맞물려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withw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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