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최고 군사자문역 군사위원장에 독일군 수장 선출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차기 군사위원장에 독일 연방군 합참의장 격인 카르스텐 브로이어 대장이 선출됐다.
DPA,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나토 최고 군사 자문 기구인 군사위원회는 19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회의를 열어 독일의 브로이어 대장을 차기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브로이어 대장은 이탈리아의 주세페 카보 드라고네 현 군사위원장의 뒤를 이어 내년 7월 취임할 예정이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미국이 유럽에 자력 방위를 지속 압박하는 시기에 나토 군사위원회를 이끌게 됐다.
브로이어 대장은 "이 막중한 책임을 존중하며 동맹국들과 함께 나토 내 평화와 자유를 위한 책임을 짊어질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나토 군사위원회 위원장은 나토 동맹국의 견해를 한데 모아 나토에 실질적인 군사적 조언을 제공하는 역할로, 전통적으로 미군 장성이 맡는 나토 최고 지휘관인 유럽동맹 최고사령관(SACEUR)과 함께 나토에서 군사적으로 가장 영향력이 큰 직책이다.
나토 사무총장의 선임 군사 고문으로서, 동맹국 국방 참모총장들의 공동 권고안을 나토의 정치적 의사결정 기구에 제시하는 연결고리다.
나토 동부 방어를 담당하는 브룬숨 연합합동군사령부(JFCBS)는 엑스(X·옛 트위터)에 "중대한 임무이자 나토 3.0과 더 큰 유럽의 책임에 대한 강한 신호"라며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독일 장성이 이 역할을 맡은 것은 하랄트 쿠야트 전 위원장 이후 20년 만으로, 최근 독일이 유럽 방위 역량 강화를 주도하는 점이 고려된 것이라고 DPA 통신은 풀이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성명에서 "브로이어 선출은 독일에 대한 신뢰의 신호이자 독일이 그동안 동맹 강화를 위해 도입한 많은 조처에 대한 인정"이라며 "러시아로부터 위협이 점증하는 만큼 나토에는 어느 때보다 지금 분명한 행동 노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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