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퀵커머스·외국인 특수…올리브영, 시장 점유율 역대 최고
국내 뷰티 소매시장 점유율 2022년 12.2%에서 올해 상반기 21.5%로 상승
전체 배송 중 48.7%가 '퀵커머스'…상반기에만 1천166만건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뷰티 분야 퀵커머스 사업을 선점한 CJ올리브영이 방한 외국인 증가세에 힘입어 국내 뷰티 시장 점유율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CJ 반기보고서를 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뷰티 소매판매 시장 매출액 가운데 올리브영의 점유율은 21.5%였다.
올해 상반기 국내 뷰티 소매판매 시장 규모는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13조7천162억원으로, 이 가운데 2조9천433억원이 올리브영을 통해 발생했다. 올리브영이 차지하는 비율은 역대 최고다.
국내 뷰티 소매시장에서 올리브영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2022년 12.2%에서 2023년 14.9%, 2024년 17.0%로 빠르게 오르다 지난해 상반기 18.8%까지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는 1년 만에 2.7%포인트 더 올랐다.
점유율 확대 배경으로는 온라인 뷰티 시장 성장과 방한 외국인 증가세가 꼽힌다.
지난 2분기 올리브영 온라인 부문 매출은 1년 전보다 25% 늘었는데, '오늘드림' 서비스가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오늘드림은 올리브영이 지난 2018년 뷰티업계 최초로 도입한 퀵커머스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은 주문한 상품을 3시간 이내에 받아볼 수 있다.
전국 1천360여개 오프라인 매장과 26개 도심형 물류센터(MFC)를 연계해 배송 속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오늘드림 배송 건수는 2022년 600만건에서 2023년 996만건, 2024년 1천504만건, 2025년 1천935만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1천166만건을 기록했다.
전체 배송에서 오늘드림이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상반기 48.7%까지 상승했다.
올리브영이 방한 외국인이 자주 들리는 관광 코스 중 하나로 자리 잡으면서, 관광객 증가에 따른 수혜도 이어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누적 방한 외국인은 1천71만명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보다 21.3% 늘어난 규모다.
다만, 외형 성장과 달리 수익성은 둔화하는 모습이다.
CJ올리브영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은 한 해 전보다 2.9% 증가했으나 2분기에는 오히려 6.1% 감소했다.
다이소를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경쟁자들도 출현했다.
다이소는 5천원 이하 초저가 가격대에 맞춘 전용 제품을 빠르게 확대하며 10대와 20대 뷰티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다이소가 취급하는 뷰티 상품은 지난해 말 기준 120여개 브랜드 1천420여종에서 올해 8월 기준 150여개 브랜드, 2천200여종으로 늘었다.
무신사도 지난 11일 단독 오프라인 매장인 '무신사 뷰티 홍대'를 400평 규모로 개점했다.
올리브영은 미국 시장 직진출과 웰니스 플랫폼 '올리브베러'를 통한 건강 기능식품 시장 진출을 통해 몸집을 키우고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이제는 북미 중심의 시장 확대를 본격화해 K뷰티 전문 리테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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