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사이언스] 스포츠 영상은 열심히 봤는데…운동은 '제자리'
서울과기대 연구팀, 유튜브 이용 대학생 319명 분석
시청 의도와 실제 신체활동 사이 유의미한 관계 확인 안돼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유튜브에서 스포츠 관련 영상을 많이 본다고 해서 실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신체 활동으로까지 이어지진 않는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서울과학기술대 김영호 교수 연구팀은 유튜브 스포츠 콘텐츠를 시청한 경험이 있는 20대 대학생의 실제 스포츠 참여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최근 국제학술지 '퍼포먼스 인핸스먼트 앤드 헬스'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유튜브 스포츠 콘텐츠 이용 동기가 더 큰 학생이 실제로 이를 활용하는지, 스포츠 참여로 이어지는지 조사하기 위해 20대 학생 3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참가자들은 유튜브 스포츠 콘텐츠를 얼마나 이용하고 싶은지와 콘텐츠가 얼마나 유용하고 사용하기 쉬운지 등을 5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실제 스포츠 참여 정도는 일주일 동안 15분 이상 격렬한 운동과 중간 강도 운동, 가벼운 신체활동을 얼마나 했는지를 기준으로 측정했다.
그 결과 스포츠 콘텐츠를 이용하려는 동기가 강할수록 콘텐츠를 이용하려는 의도는 높아졌고, 유튜브 스포츠 콘텐츠를 유용하고 사용하기 쉽다고 인식하는 경향도 강했다.
하지만 콘텐츠를 이용하려는 의도와 실제 스포츠 참여 사이에는 유의미한 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콘텐츠 이용 동기가 커도 실제 스포츠 참여로 직접 이어지지는 않았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가 스포츠 콘텐츠를 보도록 유도하는 것만으로는 신체 활동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구팀은 시청자들이 온라인에서 본 내용을 실제 신체 활동으로 옮기도록 하려면 유튜브 스포츠 콘텐츠에 따라 하기 쉬운 운동 가이드, 지역 스포츠 시설 링크, 사회적 지원과 같은 실용적인 기능이 포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디지털 스포츠 콘텐츠에 운동 계획, 지역 스포츠 시설 링크, 사회적 지원, 자기 효능감 향상 전략 등의 기능을 통합하면 사용자들이 수동적인 시청을 넘어 지속적인 신체 활동에 참여하도록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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