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택대출 금리 7% 육박…트럼프 행정부 취임 이후 최고
30년 만기 고정형 금리 4주 연속↑…16개월 만에 최대폭 올라
(뉴욕=연합뉴스) 임수정 특파원 = 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4주 연속 상승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17일(현지시간) 미 국책 주택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이번 주 30년 만기 고정형 모기지 평균 금리는 6.95%로, 전주 대비 0.1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4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주간 상승 폭으로는 16개월 만에 가장 컸다.
7% 선에 바짝 다가선 금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된 직후인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올해 초만 해도 모기지 금리는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2월에는 3년 만에 처음으로 한때 6%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으나, 이란 전쟁 발발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 미 정부 재정지출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미국 모기지 금리의 주요 기준점으로 여겨지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이번 주 심리적 저항선으로 통하는 5%마저 돌파했다.
이에 따라 일반적인 주택을 구입하면서 올해 초 6%에 가까운 금리와 현재 금리로 각각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전체 원리금 상환액 차이는 수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
인플레이션 방어를 위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전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것도 단기적으로는 주택 구매자들의 차입 여건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연준의 금리 인상이 실제 인플레이션 억제로 이어질 경우 장기적으로는 모기지 금리 하락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의 미샤 피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오늘의 높은 기준금리는 내일의 주택시장 회복을 위해 필요한 약"이라며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다는 시장의 신뢰가 커질수록 모기지 금리가 낮아지고 주택시장 회복이 다시 궤도에 오를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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