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민단속국장 지명 석달만에 철회…10년넘게 대행체제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에 대한 지명을 철회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 AP 통신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백악관은 이날 랜스 슈로이어에 대한 ICE 국장 지명 철회를 발표했으며, 철회 배경에 대한 설명은 내놓지 않았다.
슈로이어는 오클라호마주 경찰관 출신으로, 이 지역 연방 상원의원을 지낸 마크웨인 멀린 국토안보부 장관의 선임고문을 맡은 측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슈로이어를 지명하면서 "랜스는 오클라호마에서 29년간 법 집행에 몸담은 경력이 있고 살인범, 강간범, 마약 밀매범 같은 불법 외국인들을 전례 없는 속도로 구금·추방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갖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상원은 랜스를 즉각 인준해야 한다. 지체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상원 국토안보·정부업무위원회 위원장인 랜드 폴 의원(공화·켄터키)은 아직 슈로이어에 대한 인준청문회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
이민정책에 대한 공화당과 민주당의 입장차가 워낙 큰 탓에 ICE에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부터 10년 넘게 상원 인준을 받은 국장 없이 대행 체제가 유지됐다.
ICE는 최근 체포 활동을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이민자를 4만9천명 이상 구금했다. 이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월별로 가장 큰 규모라고 WP는 전했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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