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전멸 공격 여부 중대기로…중동 동맹 의견 들을 것"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어…이란, 여전히 미국과 합의 원해"
교착 상태 이란전, 중간선거 전 돌파구 못 찾으면 전면전 재개 가능성도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이란전과 관련해 대규모 공격을 재개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중대한 결정이 다가오고 있다. 그들(이란 정권)을 공격해 전멸시킬 것인지, 말 것인가? 이는 중대한 결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나와 관련해선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이 미국과 직접 접촉하고 있으며, 여전히 미국과 합의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2일 뉴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등 중동 6개국 지도자와 회동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들이 어떤 입장인지, 상황이 어떤지 알고 싶다. 우리는 그들을 매우 많이 보호해왔다"며 이번 회동에서 이란전의 다음 단계에 대한 중동 동맹국들의 의견을 직접 듣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이란전과 관련한 중대 결정을 오는 11월 중간선거 전에 내릴지, 이후에 내릴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전이 조만간 끝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해왔지만, 지난 2월 말 시작된 이란전은 현재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가운데 대이란 해상 봉쇄를 이어가는 한편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도 강화하고 있다.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글로벌 에너지 수송을 지원하고 있지만 수송량은 전쟁 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유가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전쟁의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때까지 이란과 종전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대규모 전투 작전을 재개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잠재적인 대규모 전투 작전 재개에 대비해 중동에 배치된 현재의 미군 병력 규모를 올해 말까지 유지하도록 군에 지시했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그러나 미군의 현재와 같은 대기 태세를 장기간 유지하기는 어렵다면서 "어느 시점에는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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