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 시런 콘서트에 때아닌 가자전쟁 불똥…공연팀 보이콧
'팔레스타인 해방' 외친 래퍼 투어에서 빼자 논란…시런 "내 결정 아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영국 가수 에드 시런의 월드 투어가 때아닌 중동 가자지구 전쟁 문제로 위기에 빠졌다.
16일(현지시간) 악시오스와 CNN 뉴스에 따르면 팔레스타인을 공개 지지한 래퍼 매클모어가 에드 시런 공연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 하루 만에 오프닝 공연팀이 줄줄이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날 가수 빌리 아일리시의 오빠이자 프로듀서인 피니어스 아일리시를 비롯해 싱어송라이터 에런 로, 아일랜드 밴드 베오가, 덴마크 밴드 루카스 그레이엄 등 오프닝 공연진 전원이 에드 시런 투어 무대에 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프닝 공연진은 본 공연에 앞서 관객들의 반응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이들은 래퍼 매클모어와 팔레스타인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남미 투어에 참여할 예정이었던 피니어스는 "억압받는 이를 위해 목소리를 낼 때 아티스트의 침묵이 강요되어서는 안 된다며 실망을 표했다.
매클모어는 지난 4일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드 시런의 북미 투어에 참여하면서 "팔레스타인에 자유를"(Free Palestine)이라고 외쳤다.
당시 그는 "제노사이드(genocide·집단학살)에 반대하는 것이 결코 유대인 형제자매들에 대한 비판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논란은 일파만파 퍼졌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구단주인 로버트 크래프트가 매클모어를 하차시키지 않으면 매사추세츠주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릴 투어를 취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놨고, 15일 매클모어의 하차가 공표됐다.
에드 시런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뉴저지 공연 이후 투어가 열릴 장소에서 매클모어 참여 시 공연을 취소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하차는 기획사(프로모터)의 결정이었지, 내 결정이 아녔다"고 해명했다.
이어 자신의 투어가 가자 전쟁과 관련한 공론에 휘말리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에드 시런이 우크라이나 지지 콘서트를 열 때는 지정학적으로 민감한 이슈에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견해를 밝혀왔는데 유독 이스라엘 문제에는 중립적인 척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는 별도 성명을 통해서 자신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은 아니라며 "이 파괴적인 갈등에 대해 개인적인 견해를 갖고 있고, 이를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기로 했다고 해서 내가 신경 쓰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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