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박빙 스웨덴 총선, 좌파 야권 연합이 단 1석 차 진땀승"

입력 2026-09-17 03:52
"초박빙 스웨덴 총선, 좌파 야권 연합이 단 1석 차 진땀승"

스웨덴 공영방송 "개표 99% 기준 야권 승리 확정적"

안데르손 전 총리, 연정협상 주도권…4년만에 정권 탈환 타진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지난 13일(현지시간) 치러진 스웨덴 총선에서 좌파 야권 연합이 집권 우파 연합에 단 1석 차 진땀승을 거뒀다고 스웨덴 공영방송 SVT가 16일 보도했다.

개표가 99% 진행된 시점에 사회민주당 대표인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전 총리가 이끄는 좌파 진영이 175석을 확보해 전체 의석 349석의 과반에 가까스로 도달한 반면, 울프 크리스테르손 현 총리를 앞세운 우파 연합은 174석에 멈춰 뒤집기에 실패했다.

SVT는 미개표 투표지가 채 1%가 안남았고, 두 진영이 약 2만6천표의 격차를 보이고 있어 야권 연합이 과반을 확보할 가능성은 99.9%라고 밝히며, "현재 단계에서 결과가 바뀔 가능성은 극히 낮은 까닭에 야권 연합의 과반 의석 확보가 확정적"이라고 밝혔다.





야권 연합은 당초 본투표 개표가 완료된 시점에는 176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해외 부재자 투표와 늦게 도착한 우편 투표를 개표한 결과 의석 차가 1석 줄었다. 개표 과정에서 두 진영의 격차가 워낙 초박빙이었기에 선거 결과는 해외 투표 개표까지 완료되는 시점으로 미뤄졌다.

야권의 승리가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안데르손 전 총리는 향후 수주 간 연정 협상의 주도권을 쥐고 4년 만의 총리직 복귀를 타진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재선을 노리던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좌파 연합의 연정 협상 추이를 지켜보며 이들의 정부 구성이 불발될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야 할 처지가 됐다.

사민당은 좌파당, 중앙당, 녹색당과 손잡고 내각을 꾸리려 하고 있지만, 좌파당과 중앙당이 세금 정책 등 핵심 정책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어 협상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면 극우 성향의 스웨덴민주당을 사상 처음으로 정부에 참여시키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런 승부수가 오히려 역효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미 오케손 대표가 이끄는 스웨덴민주당은 '반이민'을 앞세워 2010년 첫 원내 입성 후 줄곧 세력을 확장해 왔지만 이번에는 지난 총선보다 3%포인트 하락한 17.5%의 표를 얻어 상승세가 꺾였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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