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초기업노조 최승호, 조합비 카드혜택 개인귀속 의혹 제기(종합)

입력 2026-09-16 16:24
삼성 초기업노조 최승호, 조합비 카드혜택 개인귀속 의혹 제기(종합)

이송이 부위원장, 4억2천만원대 결제 마일리지·포인트 귀속 문제 제기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강태우 기자 =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이하 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이 조합비 카드 결제 과정에서 발생한 마일리지와 포인트를 개인 소유로 가져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노조 회계 업무를 맡아온 이송이 부위원장이 수억원대 조합비 결제 내역을 공개하며 관련 혜택이 최 위원장 개인에게 돌아갔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이같은 논란이 부상했다.



16일 이 부위원장이 공개한 회계자료와 영수증, 조합 거래대장, 카카오톡 대화 등에는 노조가 지출한 약 4억2천596만원 상당의 카드 결제에서 발생한 마일리지와 포인트 등이 최 위원장 개인에게 귀속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부위원장은 최 위원장의 개인카드 사용이나 포인트·정산 내역과 연관된 것으로 본 결제액에 리솜리조트 회원권 결제분 등을 더해 이 같은 규모를 산정했다.

이 부위원장은 "리솜리조트 회원권 2건의 1회차 대금 2억3천520만원이 법인카드와 대한항공 제휴 개인카드 등으로 나눠 결제됐지만, 관련 마일리지 등 혜택이 조합으로 들어온 기록은 없다"고 주장했다.

롯데백화점에서 구매한 조합 물품의 포인트 적립 내역도 문제 삼았다.

이 부위원장이 확보한 경기 동탄 롯데백화점 결제 전표 43건 가운데 41건(1억1천229만원 상당)의 영수증에는 '최*호'라는 이름과 엘포인트(L.POINT) 적립 내역(약 11만 포인트)이 표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위원장은 해당 명의가 최 위원장과 연결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포인트의 실제 적립·사용 내역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관련 의혹에 대한 연합뉴스의 문의에 답하지 않았다.

이 부위원장은 공개한 자료를 바탕으로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의혹 제기는 두 사람이 노조 운영과 조직 재편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온 가운데 나왔다.

DX(디바이스경험·완제품)부문 소속 이 부위원장은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는 총회에서 불신임 투표 대상에 올라 있다.

노조는 이 부위원장이 최 위원장의 장인 업체 거래를 외부에 제보하고 DS 중심 조직 재편을 막기 위해 최 위원장 퇴진을 논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초기업노조는 이른바 '노조 블랙리스트' 작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최 위원장 등의 선처 탄원을 위해 약 2천만원의 노조 자금을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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