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윳값 상승 러우전쟁탓…양국, 에너지시설 타격않기로"(종합)

입력 2026-09-15 01:17
트럼프 "경윳값 상승 러우전쟁탓…양국, 에너지시설 타격않기로"(종합)

"이란, 필사적으로 신속한 합의 원해…협상에 나설지 내가 정할 것"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에너지 목표물을 타격하지 않는 데 동의했다"며 "러시아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하기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세계 디젤(경유) 가격 상승은 이란이 아니라 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아일랜드 방문 중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 "러시아의 경유 시설을 공격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인해 경유 부족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며 "(경유 부족은) 중동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또 "실패해가는 나라 이란은 신속히, 그리고 절박하게 합의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이란과) 협상에 나설지 말지 내가 결정할 것"이라며 "협상에 나선다는 구상 자체에는 열려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서민 물가와 직결된 디젤유 가격은 최근 사상 최고치로 치솟으며 갤런당 6달러를 넘어섰다. 중동 전쟁으로 글로벌 공급난이 심화한 데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경유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의 정유시설이 큰 타격을 입은 것이 경유가 급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여겨진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물가 민심에 영향을 미치는 경윳값 상승이 자신이 벌인 이란전 때문이 아닌 우크라전 파급 효과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이란이 미국과의 합의를 원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발신해 국제유가가 조만간 안정될 것이라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려는 의도로도 보인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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