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비밀 문서 등 바티칸 밖 이전 계획 취소

입력 2026-09-14 23:22
교황청 비밀 문서 등 바티칸 밖 이전 계획 취소

주차장 부지에 새 건물 지어 고대 필사본 등 보관하기로

71세 생일 맞은 교황, 바티칸도서관 찾아 '어머니도 사서' 언급



(바티칸=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교황청이 바티칸도서관 자료 일부를 바티칸시국 밖으로 이전하기로 했던 기존 계획을 취소하고 새 보관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14일(현지시간) 교황청에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은 이날 바티칸도서관을 방문해 "바티칸시국에 새 공간을 조성할 전례 없는 기회가 생겼다"며 이런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주차장으로 사용 중인 부지에 새 건물을 지어 고대 필사본과 역대 교황·수도회 등이 소유했던 방대한 문서 자료들을 보관하도록 지시했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도서관 자료를 바티칸 내에 보관할 공간이 부족해지자 자료 일부를 바티칸시국 밖의 교황청립 대학 부지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이전 대상에는 바티칸 비밀문서고 자료 일부도 포함됐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도서관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머니가 사서로 일했던 점을 언급하며 도서관에서 생일을 맞는 것이 뜻깊다고 강조했다. 이날은 교황의 71번째 생일이다.

바티칸도서관은 오래된 역사를 가진 세계 주요 도서관 중 하나로 서적 160만 권, 필사본 18만 권, 30만 점의 화폐와 메달 등이 보관돼있다.

도서관에 소장된 사료 대부분은 세계 각지에서 활동한 선교사가 수집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성경 사본으로 알려진 '바티칸 사본'뿐만 아니라 한국 관련 사료도 다수 보관돼있다.

ro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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