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미국인 교황 레오 14세, 9·11 25주년 추모…"평화위해 기도"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최초의 미국인 교황인 레오 14세가 9·11 테러 25주년을 맞아 직접 추모의 뜻을 밝혔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일 삼종기도에서 축복을 마친 뒤 영어로 9·11 테러 25주년을 언급하며 "목숨을 잃은 이들과 그 비극적인 날의 상처를 계속 안고 살아가는 이들을 위해 다시 기도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분쟁과 폭력이 수많은 우리 형제자매를 괴롭히고 있는 이때, 주님께서 세상에 평화라는 선물을 내려주시도록 모두가 기도해주길 청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이탈리아어로 "25년 전 비극적인 사건에 대한 기억은 우리로 하여금 기도를 통해 평화를 위한 헌신을 다시 다짐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2001년 9월 11일 당시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시카고 관구장이었던 레오 14세는 수도회 총회 참석차 로마에 머물고 있었다.
바티칸 뉴스는 같은 해 9월 21일 레오 14세가 수도회 총장으로서 발표한 첫 강론의 일부를 공개했다.
그는 당시 강론에서 "지난주 미국에서 세계가 목격한 폭력은 곳곳에서 갈수록 심각해지는 여러 문제가 비극적인 형태로 드러난 것"이라며 "수많은 사람이 극심한 빈곤에 내몰리고 온갖 형태의 불의에 억압받는 한, 증오와 폭력은 계속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미국 시카고 출신으로, 가톨릭교회 역사상 첫 미국인 교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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