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브릭스와 중동 평화·안정 실현에 역할 할 것"

입력 2026-09-12 20:20
시진핑 "브릭스와 중동 평화·안정 실현에 역할 할 것"

브릭스 정상회의서 "중동전쟁 국제사회 공동 이익에 부합 안 해"

"영구적·전면적 휴전 추진해야"…미국 겨냥한 듯 "주권침해 등에 반대해야"

'브릭스 AI 협력'도 제안…中, 내년 브릭스 의장국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비(非)서방 신흥경제국 모임인 브릭스(BRICS)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를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2일(현지시간) "냉전적 사고와 진영 대결에 반대하고, 다른 나라의 주권 침해와 내정 간섭에도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제18차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해 연설을 통해 "중국은 브릭스 회원국들과 함께 중동·걸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실현하는 데 있어 마땅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중동·걸프 지역 정세가 여전히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관련된 각 측은 정치적 해결이라는 방향을 견지하고 영구적이고 전면적인 휴전이 실현되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 주석이 이날 특정 국가를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으나 이란과 전쟁 중인 미국을 염두에 둔 잇단 발언으로 해석된다.



또한 시 주석은 "중동 전쟁은 역내 각국 국민에게 심각한 피해를 초래했으며 이는 국제 사회의 공동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중국이 내년도 브릭스 의장국이며 중국에서 제19차 브릭스 정상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올해가 브릭스 협력체의 20주년임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브릭스 회원국들이 인공지능(AI)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하면서 '브릭스 AI 기반 신형 공업화 이니셔티브'를 제안하고 각국이 산업망·공급망 협력을 심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중국 주도로 출범한 세계AI협력기구에 브릭스 회원국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고도 덧붙였다.

또 "브릭스 국가들은 국제 금융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 기후변화 등의 도전에 손잡고 대응했다"며 "글로벌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의 공동 이익을 확고히 수호해 세계에 안정성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브릭스는 무역·투자·금융·과학기술 등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심화해 '대(大) 브릭스 협력'의 질적 발전이라는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2019년 이후 7년 만에 인도를 방문한 시 주석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양자 회담도 가진다.

시 주석과 모디 총리는 2024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담했고, 지난해에는 중국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다시 만났다.

suk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